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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플랫폼 대장주 등극 ... 증권사 평균 목표가 넘어서
카카오, 네이버 제치고 플랫폼 대장주 등극 ... 증권사 평균 목표가 넘어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1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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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액면분할 이후인 4월 15일 이후 주가 추이. (사진 뉴스1)
카카오 액면분할 이후인 4월 15일 이후 주가 추이. (사진 뉴스1)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플랫폼 대장주(株)에 올라서면서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 주가는 이미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어선 상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 목표주가를 제시한 21개 증권사의 평균 적정주가는 13만9095원이다. 전일 종가(14만4500원)가 증권사들의 평균 적정주가보다 3.8%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들 중 DB금융투자(17만원), 삼성증권(15만7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5만2000원), 메리츠증권(15만원) 정도만 현 주가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 시가총액은 64조원을 돌파하며 '맞수' 네이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위(종가 기준) 자리를 꿰찼다.

카카오 주가는 전일대비 1.4% 상승한 14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을 기록해 네이버(63조5699억원)를 5000억원 정도의 차이로 앞섰다.

카카오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및 고평가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0.33배다. 12개월 선행 PER도 81.64배 수준이다. PER은 시가총액을 상장사들의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PER이 높을수록 고평가됐거나,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시가총액을 향후 4개 분기의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로 나눈 값이다.

경쟁사인 네이버의 PER인 3.94배, 12개월 선행 PER이 4.15배다. 일본 자회사 라인이 Z홀딩스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라인 처분이익이 반영되면서 1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결과다. 증권가가 네이버의 PER을 50배 수준으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 주가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됐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주요 플랫폼 기업의 성장기 PER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카카오 PER이 높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피어(PEER)별 최근 10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 연도의 평균 PER 기준으로 보면 페이스북이 46배, 알리바바가 45배, 텐센트와 바이두가 각각 36배와 34배 수준이다. 올해 예상 PER 기준 카카오는 74배로 주요 글로벌 그룹 대비 고평가됐다.

단기 급등 및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카카오뱅크·페이 등 자회사 상장 이벤트 종료 이후 주가 조정 가능성도 부담이다.

6월들어 카카오 주가 상승률은 17.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주가 상승률(1.7%)의 10배를 넘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자회사 상장 이벤트 종료 이후 주가 조정에 대한 완충 장치를 마련했으나 모멘텀이 소멸된 후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는 최근 카카오 주가의 연이은 상승에 대해 카카오뱅크 및 페이 등 주요 자회사 상장 및 모빌리티, 쇼핑, 웹툰 등 다양한 사업영역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이 많은 다른 기업들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랐다"며 "이는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삶의 여러 부분에 침투하고 있는 카카오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중 메인은 과거 게임, 뮤직에서 웹툰, 웹소설 중심의 유료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며 "광고, 커머스 및 주요 신사업과 더불어 웹툰,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의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함에 따라 광고 사업부문과 커머스(쇼핑) 사업부문의 시너지가 가능하며 향후 커머스 앱으로 카카오톡 발전 속도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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