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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없이 흐르는 땀, 다한증...건강 지키려면 점검 필요
이유도 없이 흐르는 땀, 다한증...건강 지키려면 점검 필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6.1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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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무더운 날씨 탓이 아니어도 얼굴과 몸에 나는 무수한 땀으로 고민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항상 손발에 땀이 많아 악수를 할 때도 불편하고, 신발을 벗을 때고 고민하게 되는 다한증 환자들이다. 이들이 지나친 땀 발생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는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다한증은 땀이 병적으로 나는 증상을 말한다. 땀은 단순한 노폐물이라기보다는 수분과 염분뿐만이 아닌 무기질과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는 몸 안의 진액이나 다름없어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환자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한증은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형은 수족다한증으로 이는 손과 발에서 과도한 땀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여러 유형별, 원인별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과도한 땀 발생 시에는 검사를 통해 몸상태를 우선 철저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손발 땀이 많이 나는 경우인 수족다한증은 그 원인이 스트레스, 긴장 등에 의해 심장에 열이 쌓여 나타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은 심장의 열을 내려주어야 치료가 될 수 있다. 낮에 비 오듯 전신으로 땀이 많이 나는 자한증(전신 다한증) 환자는 기력이 약한 것이 문제일 수 있다. 기력이 약해지면 모공을 잡아주지 못하기에 땀을 계속 흘리게 되는 것이다. 잘 때 땀이 많이 나는 도한증은 신장 기운이 떨어진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신경쇠약, 신장 근육 혈액부족, 생식기능저하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이는 두한증은 비위에 쌓인 습열이 위로 치솟아 땀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타구니에 항상 축축한 음한증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음주나 과로 등으로 인한 간경 습열이 문제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갱년기에도 다한증이 흔히 발생된다. 이 경우 다한증 외의 갱년기의 증상을 함께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거제한방병원 청춘한의원 이구형 한의학 박사는 “이러한 다양한 다한증 증상 치료를 위해 한방에서는 검사를 통해 상태를 파악한 뒤 체질이나 증상에 맞는 한약처방 등에 주력한다. 치료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선으로 혈자리를 자극해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부족한 장기의 기능을 보강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땀이 병적으로 나는 증상을 반드시 치료해야 할 증상으로 본다. 땀은 꼭 필요한 진액이기에 적당히 흘려야만 좋은 것이고 많이 흘리는 것은 이미 건강이 안 좋은 상태임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원래 땀을 많이 안 흘리던 사람이 어느 순간 땀을 많이 흘리는 상태라면 서둘러 건강 상태를 점검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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