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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일으키는 오십견 VS 회전근개 파열 차이는?
어깨통증 일으키는 오십견 VS 회전근개 파열 차이는?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1.06.3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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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라고 하면 어깨 관절 부위만 떠올리기 쉽지만 목의 뿌리 부분과 가슴 및 등의 바깥쪽에서 시작해 위팔의 몸통 쪽 3분의 1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분이다. 넓은 의미의 어깨에는 어깨뼈-가슴우리 관절(견갑 흉곽 관절)과 봉우리빗장관절 및 복장빗장관절과 이들 주위의 뼈와 연부조직이 모두 포함된다.

팔과 몸통을 연결하며 손을 사용하기 편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크고 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손을 광범위한 공간에 보내는 기능을 하여 여러 가지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바꿔 말하면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팔과 손으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추진력이 약해지거나 정밀한 운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어깨에 발생하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다. 어깨 통증을 일으켜 일상 생활을 힘들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발생 원인과 통증 양상은 물론 치료법도 달라질 수 있어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인해 굳어지면서 만성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50세 전후에 자주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주로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어깨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퇴행성 변화로 이어지면서 발생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이용 등으로 잘못된 자세가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점점 연령대가 낮아져 20, 30대 환자가 늘어나 ‘이십견’, ‘삼십견’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는 만세 자세가 안 되거나 △자동차 뒷좌석에 손을 뻗어 물건을 꺼낼 때 통증이 생기거나 △팔을 뒤로 돌리는 화장실 뒤처리가 어렵거나 △뒷주머니의 지갑을 꺼내기 어렵거나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 끈을 채우는 것이 어려울 때다.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고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릴 수 없어 만세 자세가 되지 않는다.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도 어려워져 세수를 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자동차 뒷좌석에 손을 뻗어 물건을 꺼내기 힘들어진다. 

관절막에 염증에 생겨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져 발생한다. 과격한 운동이나 노화가 주요하며, 드물게는 외상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오십견은 능동적인 운동은 물론 수동적인 운동도 불가능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수동적인 운동은 가능하다.

파열된 정도가 경미해 통증이 심하지 않아 찜질이나 파스만 사용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자연치유가 힘들고 시간이 갈수록 파열 부위가 커지면서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게 될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진다.

닥터오케이의원 오상민 원장은 “어깨 통증 질환은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통증이 지속된다면 간과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 질환을 밝혀내야 한다”며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정형외과 질환이 의심되면 시진, 문진, 촉진, 타진, 청진 등의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문진을 통해 통증 발생 빈도나 지속시간, 악화 요인을 비롯해 악화 요인, 내원 전 실시한 약물 효력 등의 증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부터 현재 및 과거의 건강상태와 기저질환까지 다각적으로 확인한다. 

이와 함께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와 통증 양상 관절의 가동범위 등을 확인하는 시진과 통증 주변의 뼈와 근육을 하나하나 확인해 통증 유발점 찾는 촉진 등의 이학적 검사를 통해 X-RAY 영상 검사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대부분의 어깨 관절 통증 치료에는 도수치료 및 운동치료, 근육신경 회복주사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적용한다. 이중 도수치료는 치료자가 직접 손을 이용해 손상된 근육, 인대, 신경 등을 풀어주고 틀어진 관절을 바로잡아주는 방법이다. 단, 치료 횟수, 강도 등은 개개인에 따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하며 치료를 처방하는 의료진과 치료사의 역량을 잘 따져본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와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 주변의 근육에 스테로이드가 없는 무해한 성분으로 주사하는 근육신경 회복주사를 병행하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재발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발생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했다가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건강상태에 적합한 운동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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