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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안전사고 주의보 ... '물폭탄'에 익사·침수·감전 사고 잇달아
장마철 안전사고 주의보 ... '물폭탄'에 익사·침수·감전 사고 잇달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07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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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장마철 자료 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충북지역 장마철 자료 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장마철을 맞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시간당 100㎜ 이상 내리는 강한 비는 인명은 물론 재산 피해를 불러온다.

충북 역시 재난 안전지대는 아니다. 역대 장마 기간 중 쏟아진 '물폭탄'에 쑥대밭이 되기 일쑤였다.

장마철 도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하나는 수난사고다. 그동안 강가나 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변을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단양군 어상천면에서는 밭 배수로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린 70대 여성과 구조를 위해 뛰어든 그의 딸과 사위가 함께 숨지기도 했다.

당시 도내에는 200~27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 동안 퍼붓는 장맛비는 물길을 일순간에 채워 급류를 만들어 낸다. 자칫 발을 헛디뎠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사)대한안전연합 충북중앙본부 관계자는 "물은 밖에서 보기에는 잔잔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급속히 불어난 물 아래로는 급류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면서 "장마철에는 물가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수사고도 마찬가지다. 특히 도로로 물이 넘쳐 통행 차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빈번하다.

집중호우 때 대표적인 통행 요주의 구간은 철길이나 도로 아래로 난 굴다리(통로박스)다.

지난해 7월 제천과 증평에서는 굴다리 차량 침수사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운전자 모두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다.

굴다리 통행로는 지반이 낮다. 대개 철도나 도로 건설 이후 통행 여건 개선을 위해 신설한 탓이다. 심한 굴다리는 지하차도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지반이 푹 꺼져 있다.

물이 차올랐을 때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좁고 움푹 파인 굴다리는 작은 비로도 쉽게 수위가 오른다"면서 "기상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운전자는 통행을 자제하고, 관계기관은 미리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우회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습한 날씨에 따른 감전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물기가 많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은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특히 습기가 많으면 전도율이 평소보다 20배 이상 올라 사고 때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전기 기기·배선 절연부분 노출 금지 △물이 묻은 상태에서 전기설비 취급 금지 △누전 차단기 설치·정기 점검을 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전기 작업을 하거나 제품을 취급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 감전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장마철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로는 건물 침수, 토사 유출, 낙석, 축대 붕괴 등이 꼽힌다.

기상당국은 올해 장마 기간에는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아 특정 지역에 강한 폭우가 자주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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