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3:10 (일)
 실시간뉴스
EBS 금요극장 ‘장미의 전쟁’…영화역사상 전무후무한 부부 육탄전
EBS 금요극장 ‘장미의 전쟁’…영화역사상 전무후무한 부부 육탄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7.09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 포스터 / EBS 금요극장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 포스터 / EBS 금요극장

오늘(7월 9일) EBS1 <금요극장>은 대니 드비토 감독 영화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이 방송된다.

마이클 더글라스, 캐서린 터너, 대니 드비토 등이 열연한 <장미의 전쟁>은 1989년 제작한 미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0년 9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한 남자가 이혼을 하겠다고 변호사 개빈(대니 드비토)을 찾아온다. 시간당 상담료가 450달러에 달하는 개빈은, 자신이 곁에서 지켜봤던 한 부부의 이야기를 무료로 들려준다. 낸터킷 섬에서의 여름휴가 마지막 날,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올리버 로즈(마이클 더글라스)와, 체조 장학생 출신의 바바라(캐서린 터너)는 경매장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둘은 결혼을 해서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유명 로펌에 입사한 올리버는 회사 상사와 동료인 개빈을 초대해서 파티를 하는 등 입지를 다져간다. 하지만 바바라는 속물로 변하는 올리버가 영 못마땅하다. 그래도 회사에서 승승장구한 올리버 덕분에 꿈에도 그리던 넓은 집으로 이사한 후, 바바라는 집 안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전력을 기울이며 자식들을 하버드대에 입학시키는 등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 

그리고 바바라는 지인의 추천으로 개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올리버는 이를 끝까지 무시한다. 결국 둘은 육탄전까지 벌이게 되고, 급기야 고객을 만나 점심을 먹던 올리버는 심장마비를 호소하며 쓰러지는데….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 스틸컷 / EBS 금요극장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해설 : <장미전쟁(Wars of the Roses:1455∼1485)>은 잉글랜드 왕위 계승권을 놓고 벌인 랭커스터가(家)와 요크가(家)의 전쟁을 의미한다. 랭커스터가가 붉은 장미, 요크가가 흰장미를 문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장미전쟁>이란 이름이 붙었다. 오랜 전란 끝에 랭커스터가의 헨리 7세가 요크가의 딸 엘리자베스를 왕후로 맞으며 붉은 장미와 흰장미를 합쳐 왕가의 표시로 삼게 됐으며, 지금도 붉은 장미와 흰장미의 조합을 화합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영화 <장미의 전쟁>의 올리버 로즈와 바바라 로즈는 영화역사상 전무후무한 부부 육탄전을 선보이며 해피엔딩으로 끝난 실화와는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부부갈등이란 주제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배우자의 외도라든지 금전적인 갈등 같은 명확한 ‘갈등사유’가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선 로즈 부부가 파국으로 치달을 때까지 명확한 설명이 없다. 하지만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터너의 몸 연기가 모든 설명을 대신하는 <장미의 전쟁>은 비평은 물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둬서 세계적으로 1억6천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 스틸컷 / EBS 금요극장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대니 드비토 감독 : 1944년 미국 뉴저지 주 애즈베리 파크 출생. 미국 극예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하며 동갑내기 마이클 더글라스와 친구가 되었고, 이후 둘은 여러 작품을 함께 하게 된다. 졸업 이후 연극무대와 단편영화에 참가했으며 <드림 오브 글라스(Dreams of Glass, 1970)>로 장편에 단역으로 데뷔했다. 마이클 더글라스, 캐서린 터너와 호흡을 맞춘 <로맨싱 스톤 (Romancing the Stone, 1984)>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듬해 속편인 <나일의 대모험 (The Jewel of the Nile, 1985)>에서도 물오른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호흡을 맞춘 <트윈스 (Twins, 1988)>와 <주니어 (Junior, 1994)>로 큰 인기를 얻었고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2 (Batman Returns, 1992)>에서 150센티미터가 안 되는 단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펭귄맨으로 분해 그해 MTV 영화상에서 ‘최고의 악역’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기차 대소동 (Throw Momma from the Train, 1987)>으로 장편 연출을 시작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연출작은 이미 두 차례 호흡을 맞췄던 마이클 더글라스, 캐서린 터너 주연의 <장미의 전쟁 (The War of the Roses. 1989)>이다. 

그리고 잭 니콜슨이 주연을 맡고 대니 드비토가 연출을 맡은 전기영화 <호파(Hoffa, 1992)>로 코미디뿐만 아니라 정극 연기와 연출에도 재능이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펄프 픽션(Pulp Fiction, 1994)>, <가타카(Gattaca, 1997)>,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 1999)>,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2000)>를 비롯한 20여 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하는 등 제작사로서의 재능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 참고자료 : EBS 금요극장]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55분(토요일 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금요극장 ‘장미의 전쟁 (원제: The War of the Ros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