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월 13일, 금요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첩첩산중인 오지 마을에서 오직 그들만을 위한 밥집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여름 산골 밥상’ 마지막 5부가 방송된다.
온 세상이 더위에 지쳐 시름시름 앓아누웠을 때, 그곳에 가서 밥 한 끼만 먹으면 누운 자리 박차고 벌떡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오지 산골의 밥집들이 있다.
내 집에서 차려 먹던 그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보태 내어주는 다정한 어머니의 산골 집밥부터 산에서 나는 여름을 그대로 거둬들여 차린 오지 성찬까지….
인적 드문 산골 오지에도 손맛의 고수들이 살고 있다는데. 언제나 풍경 속에만 있었던 탐나는 밥 한 상에 부담 갖지 않고 숟가락 하나 얹어도 괜찮은 곳. 산골 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두 번째 기행, 산골 밥집 여름 편.
이날 <한국기행> ‘여름 산골 밥상’ 5부에서는 ‘두치재 가는 길’ 편으로 꾸며진다.
◆ 두치재 가는 길 – 8월 13일(금) 밤 9시 30분
강원도 영월, 마차 탄광을 오가던 두치재 고개, 전산옥 주막터에는 치유의 밥집을 운영하는 김성달 조금숙 부부가 있다. 한참을 헤매야 도착할 수 있다는 두치재 밥집.
두치재 길은 옛날 탄광 노동자들이 이용하던 길이라는데. 지금은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어 길이 험해졌다.
그 길을 헤치고 나오면 산불마저 피해갔다는 할머니 소나무가 모습을 드러낸다고, 그 영험함에 부부는 산책 때마다 소나무 수호신께 기도를 올린다고 한다,
늦은 나이에 호텔조리학과까지 동시 입학하며 셰프의 꿈을 다진 부부! 결국, 산골 세프 주방장으로 거듭난다.
농사란 자고로 풀을 기르는 하농, 곡식을 기르는 중농, 땅을 기르는 상농, 사람을 기르는 성농이 있다고 한다. 성농이 되기 위해서는 밥상에 올라가는 모든 음식이 다 부부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 덕분에 산골에서 부부의 일상은 쉴 틈이 없다.
깊고 깊은 오지 산골 밥집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솜씨 좋은 부부가 직접 캐고 기른 정성스러운 한 끼라 먼 길을 돌아온 수고가 아깝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들이 만드는 정성스러운 한 끼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억이 담긴 이 두치재 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