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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업계 '코로나 특수' ... 정수기·공기청정기 판매 호조 
렌탈업계 '코로나 특수' ... 정수기·공기청정기 판매 호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2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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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모델 방탄소년단(BTS) (사진 뉴스1)
코웨이 모델 방탄소년단(BTS) (사진 뉴스1)

 

코로나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렌털업계 주력상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일시불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렌털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다만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일부 업체의 수익성은 나빠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4% 늘어난 9054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분기 매출액이 9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코웨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664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회계기준을 바꾼 영향과 함께 코디 수수료 인상 및 설치기사 정규직 전환 등 회사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중장기적으론 회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햇다.

특히 눈여겨볼 포인트는 코웨이의 해외 매출액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7% 늘어난 2860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8% 급증한 2367억원으로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 역시 11.5% 늘어난 3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매직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 SK매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275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143억원에 머물렀다.

SK매직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을 포함해 마케팅 및 광고비 지출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현재 해외시장에서 배우 박서준씨와 함께 SK매직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 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에도 좋은 매출과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SK매직은 올 하반기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협력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매직은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 냉장고와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렌탈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쿠쿠홈시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9% 늘어난 2321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쿠쿠홈시스 역시 코웨이와 마찬가지로 해외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2분기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액이 35%를 차지했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등에 진출해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겠다"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온라인 이커머스를 통해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하반기 전략을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는 얼음 정수기, LED마스크, 공기청정기(보급형 소형) 제품을 출시하고, 캐나다 지역까지 확장해 북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렌털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특수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렌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집콕족과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렌털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렌털업체들이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장 진출을 하면서 해외 실적도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렌털 시장 경쟁도 치열해져 영업이익이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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