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4:15 (목)
 실시간뉴스
18~49세 확진자 중 93.7%가 백신 미접종자 … 접종 완료자, 중증예방효과 5배 높아
18~49세 확진자 중 93.7%가 백신 미접종자 … 접종 완료자, 중증예방효과 5배 높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26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4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부산 연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2021.8.26 (사진 뉴스1)
18~4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부산 연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2021.8.26 (사진 뉴스1)

정부가 26일부터 약 1777만명에 달하는 만 18~49세 청장년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 연령층의 확진자 중 93.7%가 미접종자, 2.1%가 완전 접종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의 위중증 또는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접종 완료자가 위중증 또는 사망에 이르는 비율보다 5배 높았다.

26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 및 중증 예방효과는 이 같이 나타났다.

추진단은 18~49세 연령층 중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나온, 지난 4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 이 연령층의 확진자 총 6만6489명의 사례를 비교했다.

이 기간 18~49세 확진자(6만6489명) 가운데 93.7%(6만2310명)가 미접종자, 4.2%(2808명)가 불완전접종자, 2.1%(1371명)가 완전접종자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18~29세)의 96.3%(2만6174명), 30대의 91.4%(1만7601명), 40대의 92.4%(1만8535명)가 미접종자였다.

또한 추진단은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 이후 18~49세 확진자 3만 5826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28일 이내 위중증 및 사망 여부를 추적 관찰해 비교했다.

그 결과, 미접종자보다 접종완료자의 중증예방효과가 5배 높았다. 위중증 또는 사망까지 하게 된 '중증화율'로 중증예방효과를 비교할 수 있다.

미접종자 중 위중증, 사망자가 292명으로 중증화율은 0.85%이었던 반면 접종완료자 중 위중증, 사망자는 1명으로 중증화율은 0.17%이었다. 또, 백신 미접종자 중 사망자는 8명으로 치명률은 0.02%이었던 반면 접종완료자 중 사망자는 없었다.

아울러 지난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은 18~49세 총 1058만7295건이 접종된 가운데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총 5만5920건이 신고됐다. 신고율은 0.53%로 1차 0.57%, 2차 0.42%로 집계됐다.

신고 사례 중 94%에 달하는 5만4224건은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며, 3.0%는 중대한 이상반응이었다. 연령대가 높을 수록 중대한 이상반응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추진단이 18~49세 접종자에 신고된 주요 이상반응 중 총 432건(사망 17건, 중증 69건, 아나필락시스 346건)을 심의한 결과 이중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129건이었다.

인정된 129건의 사례는 각각 사망 2건, 중증 4건, 아나필락시스 123건이었다.

사망 2건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급성심근염으로 사망한 사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혈소판 감소성혈전증으로 사망한 사례로 집계됐다.

중증 4건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급성심낭염이 발생한 사례 1건, AZ 백신을 접종한 뒤에 혈소판 감소성혈전증 1건, 뇌정맥동혈전증 1건, 열성경런 1건의 사례 총 3건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화이자 백신으로 인한 63건, AZ 백신 39건, 얀센 백신 18건, 모더나 백신 3건으로 구분됐다.

또한 인과성 근거가 불명확한 사례는 13건(사망 1건, 중증 12건)이었다. 다만 추진단은 인과성 근거가 불분명한 사례의 경우 향후 근거가 확보되는 시점에서 재평가할 예정이다. 현재 1000만원 이내 중증 이상반응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백신 이상반응 신고현황은 mRNA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신고율은 0.28%이었다. 백신별로 화이자가 0.27%, 모더나가 0.3%이었다. 2차 접종 후 신고율은 0.38%로 화이자가 0.36%, 모더나가 2.0%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 0.71%, 2차 접종 후 신고율 0.12%로 집계됐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 모두 18~49세 연령층이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발생빈도를 낮추고 예방효과는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접종의 득과 실을 따졌을 때, mRNA 백신을 맞았을 때에 심근염·심낭염 등의 부작용 발생빈도가 너무 낮다는 점과 코로나19 예방효과는 크다는 것을 따져본다면 당연히 젊은 연령에서도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