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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경험없이 영어완전정복 세계영어대회 챔피언 김현수 학생
유학 경험없이 영어완전정복 세계영어대회 챔피언 김현수 학생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11.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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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한 사교육으로 억지로 만들어진 영재가 많은 요즘, 김현수 학생은 타고난,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의 철저한 준비와 태교가 있었던 영재다. 그 흔한 학원 수업이나 과외 한 번 받지 않았지만 생활 속에서 늘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해준 부모의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 것.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영어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다보니 학습능률은 두 배, 세 배로 뛰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도 거두게 됐다. 지금껏 김현수 학생이 받은 상만 해도 2000년 MBC <뽀뽀뽀> 영어 MC를 시작으로 IET 국제영어학력경시대회에서 4회에 걸친 대상 수상, 세계영어대회에서 대회 최초 만점으로 챔피언상을 수상하는 등 그 수상경력만 해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대원국제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지금은 원어민 수준의 완벽한 문법 및 회화 실력을 자랑한다. 김현수 학생을 키워낸 어머니 이우숙 씨는 대학 교수 출신으로 일찌감치 영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애썼다.
“제가 사실 결혼 전에는 교수를 하면서도 이스라엘에서 선교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히브리어를 배우고 유대인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유대인들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어요. 알고 보니 유대인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다국어 교육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커서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때 이후로 저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가 더 넓은 세상에서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영어학습이 자연스러운 생활환경을 만들어라
김현수 학생은 태교부터 남달랐다. 어머니 이우숙 씨가 조금은 늦은 나이에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기에 다른 젊은 부부들처럼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남편은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고, 이우숙 씨 역시 마음을 안정시키는 연습 뿐 아니라 영어 성경 테이프를 들으며 영어회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현수를 가지게 되면서는 더욱 본격적인 언어 태교에 들어갔어요. 배 속의 아이가 듣는다고 생각하고 우리말, 영어를 가리지 않고 듣고 말하고 읽었죠. 영어 성경은 늘 꾸준히 들었고, 영어 신문, 잡지, 소설, 상식 등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은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으면서 공부했어요. 아이들이 보는 영어 비디오를 틀어놓고 공부하기도 하고, 저도 공부를 많이 했죠(웃음).”
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부터는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할 때부터 우리말과 영어를 함께 쓰며 아이에게 끊임없이 엄마의 음성을 들려주었다. 아이가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영어방송을 틀어준다거나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갔다.
“어렸을 때부터 바이링구얼(이중언어교육)을 철저히 시킨 셈이죠.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하얀 도화지에 물감이 스며들듯 배우는대로 온전히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현수 역시 영어는 물론 한국어도 잘 할 수 있었던 거고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하자는 것이 어머니 이우숙 씨의 원칙이다. 알파벳 대문자 같은 경우는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시켰다기 보다 TV 광고와 그림책을 이용했다. 가령 TV에 SAMSUNG, KIA, ACE 등 특정 회사의 광고 혹은 책에 나오는 단어를 보고 “여기에도 A가 있는데 저기에도 A가 있네?” 하는 식으로 아이가 스스로 같은 대문자를 찾고 쓰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생후 20개월 때 알파벳을 떼고 난 후에는 스펠링을 읽는 원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어회화테이프를 사서 그 테이프를 하루 종일 틀어주니 듣고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스펠링 하나하나의 발음을 저절로 익히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영어로 말하는 단어가 늘어갔고 문법까지 공부하게 되었다.
“저는 발음이든 문법이든 아이가 설사 틀린다할지라도 고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되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버릴 수가 있거든요. 부모가 윽박지르고 틀렸다고 말하기 보다 책이나 영상을 보여주며 아이가 쓴 발음이나 문법이 왜 책과 다른지, 책에서는 왜 이렇게 표현하는지 상세히 알려줬죠.”
이렇게 차근차근 영어에 대한 기초실력을 쌓은 김현수 학생은 세 살 때부터는 영어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네 살 때는 주변의 추천으로 MBC <뽀뽀뽀>에 영어 MC로 출연하게 되었다.
“MBC <뽀뽀뽀>에 출연하면서 일주일에 5회 이상 3년 동안 원어민을 만나게 되니 회화연습까지 저절로 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MBC <뽀뽀뽀>가 영어 유치원 역할을 대신 해준 셈이죠(웃음).”
김현수 학생의 영어실력은 날로 일취월장했고, 한국영재교육원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언어영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꺼번에 8개 이상의 언어습득이 가능한 아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지만 어머니 이우숙 씨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한다면 다른 언어 역시 훨씬 짧은 시간에 마스터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일단은 아이가 한국어와 영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어가 가장 기본이 되는 외국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현수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언어도 영어였어요. 아이가 재밌어하는 외국어부터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영어책 하나로 어휘, 발음, 문법 마스터하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김현수 학생은 국내 외국어 명문학교로 꼽히는 대원국제중학교와 청심국제중학교에서 동시에 합격통지서를 받게 된다. 아직은 어린 탓에 기숙사 생활이 조금 불안해서 결국 대원국제중학교에 입학을 결심했고, 지금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영어실력이 탁월하다보니 다른 과목 역시 또래 친구들보다 월등한 이해력을 자랑, 전 과목 1등급을 자랑할 정도로 최우수 학생이다. 얼마 전에는 자신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엮은 책 까지 대필 없이 출간하기도 할 정도로 야무지다.
“현수가 어느 날은 그러더라고요. 친구들이 영어 공부를 재미없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요. 사실 얼마든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영어 공부라고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현수 스스로 자기가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하게 된 방법을 정리해놓았고, 그게 책으로 출간된 거죠.”
김현수 학생은 기계적인 학습이야 말로 영어 공부에 흥미를 잃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단순 나열식 보카 책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어를 외울 때는 어떠한 공통되는 코드가 있어서 그 코드에 따라 단어를 습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
“단어 책을 통해 주입식으로 외우게 된 영어 단어들은 실생활에서 쓰면 헷갈리기만 할 뿐 대화를 할 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어휘력을 늘릴 때는 단어의 뜻뿐만 아니라 그 단어를 실생활 속에서 쓰는 방법이나 뉘앙스의 차이도 꼭 알아야 하거든요.”
김현수 학생이 영어 공부를 하며 가장 많이 쓴 방법은 영어 책을 읽는 것이다. 물론 책도 다양한 수준이 있지만 일단 가리지 말고 여러 가지의 책을 단계별로 고루 읽으라는 것이다. 물론 온전히 영어로만 구성된 책 같은 경우 100% 이해가 힘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반복해서 책을 읽다보면 앞뒤 내용이나 문맥을 통해서 모르는 단어도 추리가 가능하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일단은 웬만하면 영한사전은 찾아보지 않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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