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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비상…국민지원금까지 상승 압력
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비상…국민지원금까지 상승 압력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9.03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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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추석 성수품 공급을 시작한다. 올해 성수품 공급은 지난해보다 1주 앞서 시작하며, 총 3주에 걸쳐 19만2000t을 공급한다. 작년 대비 25% 증가한 물량이다. 사진은 서울 광장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추석 성수품.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추석 성수품 공급을 시작한다. 올해 성수품 공급은 지난해보다 1주 앞서 시작하며, 총 3주에 걸쳐 19만2000t을 공급한다. 작년 대비 25% 증가한 물량이다. 사진은 서울 광장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추석 성수품.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서 8월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7.8%나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해 돼지고기(11%)·소고기(7.5%)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추석 성수품 물가마저 들썩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명절 때보다 1주를 앞당긴 추석 3주전부터 물량 공세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30일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 차원에서 물량을 대폭 늘렸다. 전년 추석 성수기 대비 공급량은 1.4배 늘리고, 총 공급량도 지난해 보다 3만9000톤(t) 확대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물가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미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명절을 앞두고 늘어난 농축수산물 수요, 원유·곡물의 부족한 공급, 기상 악화 등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오는 6일부터 지급되는 국민지원금도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자 농정당국도 '안정화'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김현수 장관은 전날 전북 김제에 소재한 한 도축장을 방문해 추석 성수기 대비 축산물 수급 현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추석 성수기 중 도축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박석배 상임감사도 최근 전남 무안 소재 농산물 보관창고를 방문해 농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명절 민생안정 대책을 살폈다. 

농식품부는 축산물의 물가 오름세와 관련해 코로나19 등 요인으로 가정 소비가 증가한 소고기·돼지고기·계란 등 축산물은 가격이 높은 편이나, 추석 기간 휴일 도축, 조기출하 유도 등 도축 물량 확대, 수입 확대 등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시금치, 상추, 깻잎 등 잎채소의 가격 강세의 원인을 폭염 여파로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생육 기간이 짧은(30~40일) 시금치 등 잎채소폭염이 해소되면서 생육 여건도 개선돼 출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수급 상황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30일부터 주요 성수품의 수급 동향과 공급 확대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성수품 수급점검회의 개최 등을 통해 추석 성수기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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