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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 코스피 1.5% 하락…카카오·네이버 이틀새 19조 증발
‘네 마녀의 날’ 코스피 1.5% 하락…카카오·네이버 이틀새 19조 증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9.0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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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9일 코스피 지수는 1.5% 넘게 떨어지며 3110선으로 밀렸다. 경기 부진 우려감에 따른 간밤 미국 뉴욕 증시 하락과 시간 외 뉴욕 선물 내림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도 소폭 하락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방침에 빅테크 카카오의 주가는 이틀새 16.6%나 급락했다. 네이버는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4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틀만에 도합 18조8140억원이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48.29포인트(p)(1.53%) 하락한 3114.7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329억원, 320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조204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떨어졌다. 

'금융플랫폼 규제 칼날'에 카카오 주가는 전날 10.06%에 이어 이날도 7.22% 급락하면서 1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가 1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9일(12만9000원) 이후 3개월만의 일이다. 시가총액은 이틀새 11조3400억원 사라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1716억원, 기관은 101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총 합은 8666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도 2.56% 하락한 3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의 경우 전날에 비해 낙폭이 줄기는 했지만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40만원선이 붕괴됐다. 네이버의 시가총액도 이틀간 7조4740억원 증발했다. 네이버에 대해선 외국인은 588억원, 기관은 834억원을 팔았다.

또한 SK하이닉스(-2.83%), 삼성SDI(-2.73%), 현대차(-2.11%), 삼성바이오로직스(-1.93%) 셀트리온(-1.65%), 삼성전자(-1.31%), LG화학(-1.06%), 삼성전자우(-0.42%)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2.91%), 기계(-2.39%), 철강금속(-1.75%) 등이 하락하고, 통신(0.34%), 섬유의복(0.1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60p(0.25%) 하락한 1034.62로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43억원, 69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59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1.88%), 셀트리온제약(-1.41%), 셀트리온헬스케어(-0.44%)는 떨어졌고 에코프로비엠(6.21%), 엘앤에프(3.57%), 에이치엘비(2.17%), 펄어비스(1.57%), 씨젠(1.11%), 알테오젠(0.49%), SK머티리얼즈(0.37%)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82%), 정보기기(-1.72%), 통신장비(-1.51%) 등은 하락했고 일반전기전자(2.28%), 기타제조(0.95%), 디지털콘텐츠(0.74%) 등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발(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이 확대된 가운데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 등의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며 낙폭이 확대됐다"며 "시가총액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6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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