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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 ... 안전성 검증돼 '어린이·임산부' 관심
14일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 ... 안전성 검증돼 '어린이·임산부' 관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1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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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DB)
(사진 뉴스1 DB)

 

14일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한 가운데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산부들이 독감 백신 접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전성이 검증된 독감백신이 일시적이나마 코로나 대체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14일 시작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의 대상자가 되는 생후 6개월~13세 아이의 부모와 임산부들이 적극 호응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조만간 여덟살, 다섯살 아들의 독감백신 접종을 예약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때가 때인 만큼 최대한 일찍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큰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요즘은 학교에 확진자가 나와도 등교하는 분위기라 미리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학부모 사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임신 21주차의 B씨는 "독감백신은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안전이 검증됐고 접종하면 아기에게도 항체가 생긴다니 맞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B씨는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 상태에서 감기라도 걸려 열이 오르면 큰일"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맘카페의 한 회원은 "초등학생 아들에게 코로나 백신은 접종시키기 겁나 독감주사를 맞춰야겠다"고 했고 또 다른 회원도 "독감백신 맞으면 코로나 걸려도 덜 아프다더라"며 자녀 접종 계획을 알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임상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어린이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 불씨가 꺼지지 않는 상황에서 독감백신이 코로나19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백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독감백신을 맞으면 면역체계가 활성화해 코로나19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정부는 해외 사례를 근거로 4분기 임산부 접종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성인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며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12~17세 청소년 접종 계획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오접종의 우려도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동네 소아과에서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하는데 병원 측이 독감백신과 헷갈릴 수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전북 전주의 한 소아과는 13일 만 12세 초등학생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 논란이 됐다. 

정부의 독감백신 무료접종은 감염 취약층을 대상으로 매년 이뤄져 왔다. 올해는 어린이와 임산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 등 1460만명이 대상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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