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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사생결단의 명낙 대전(大戰), 최종 티켓은?
이재명-이낙연 사생결단의 명낙 대전(大戰), 최종 티켓은?
  • 오수연(자유기고가)
  • 승인 2021.09.21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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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분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책 라이브 커머스 '더민:정책마켓'을 마친 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8.12
이재명-이낙연 사생결단의 명낙 대전(大戰), 최종 티켓은? 

 


내년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대선 경선이 점입가경이다. 여권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두 사람은 오는 10월 10일 결정되는 최종후보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사생결단의 배수진을 치고 격렬한 싸움에 돌입했다.


이른바 네거티브로 점철된 ‘명낙 대전’이 막이 올랐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낙연 대세론’이 정치권을 압도했지만 지금은 이 지사가 상황을 역전시켰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이 전 대표와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려는 이 지사 간의 불꽃 튀는 ‘대권 전쟁’은 앞으로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어렵사리 두 후보 간에 ‘네거티브 휴전’이 이뤄졌지만 언제든지 2, 3차로 이어지는 명낙 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두 사람의 경쟁은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 이 전 대표는 안정감이 돋보이는 반면, 이 지사는 선명한 메시지와 실행력이 강점이다. 이 전 대표는 현안에 신중한 입장을, 반면 이 지사는 과감한 목소리를 낸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 대표는 당정청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강조했고, 이 지사는 기본소득 등 새로운 의제를 던지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part 1. 명낙대전, 사생결단 격렬한 싸움 돌입


이재명 독주체제… 이낙연 추격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지사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지사가 25.6%, 윤석열 전 총장이 18.1%, 이낙연 전 대표가 11.0%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14.6%포인트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34.2%, 이 전 대표 20.5%로 집계됐다. 박용진 의원(4.1%), 추미애 전 장관 (3.1%), 정세균 전 총리(2.3%), 김두관 의원(1.4%)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 등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도 다소 수치에서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회의원 양극화… 줄서기 경쟁 점화

‘1강 1중’ 구도지만 이재명-이낙연의 민주당 투톱 체제로 굳어지면서 후보 캠프의 세 규모도 양극화되고 줄서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전체 의원(171명) 중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한 의원은 100여 명이다. 이 지사 캠프에는 45명, 이낙연 캠프에는 37명, 정세균 캠프에는 26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여했다. 반면 김두관 의원 캠프에는 30년 지기 신정훈 의원만 총괄 본부장을 맡아 돕고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단기필마로 고군분투 중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이낙연이 걸어온 길

두 사람의 인생역정도 차이가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남 영광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언론인 출신이다. 1979년 동아일보에 기자로 입사, 정치부 기자와 도쿄 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 21년간 재직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입문,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함평·영광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했고, 2004년 총선에서 당선돼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새천년민주당, 2002년 대선 선대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촌철살인의 명(名)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전 대표는 해학과 기지가 뛰어나며 날카로운 분석력과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당선돼 도정을 이끌었으며,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발탁된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고 퇴임한 후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해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였던 황교안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5선 고지에 올랐다.

21대 국회 입성 후 민주당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아 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했고, 지난해 8·29 전당대회에서 6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180석 슈퍼 여당’의 당 대표가 됐다. 지난 3월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4·7 재보선을 진두지휘했지만 참패하면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사면 건의 발언’도 실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이 걸어온 길

이재명 경기지사는 1964년 경북 안동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아들로는 넷째)로 태어났다. 화전민이던 가족은 겨울이면 방안에 둔 물그릇이 얼 정도로 가난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1976년
경기 성남으로 이주하면서 한때 가출했던 아버지와 결합했지만, 온 가족이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이 시장도 중학생 나이 때부터 공장에서 일했다. 프레스기에 팔이 끼면서 비틀어진 탓에 장애(6급)를 얻었다. 중·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중앙대에 입학했고 1986년 사법시험(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한때 법조인으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연수원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당 최원식·문병호 전 의원과 어울리면서 사회 현실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길을 걷던 이 시장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와 2008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가정사는 비극이 끊이지 않았다. 청소노동자이던 막내 여동생은 2014년 새벽 청소를 나갔다 과로로 생을 마감했다. 청소노동자였던 부친은 1986년 55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맏형도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한쪽 다리가 절단됐다. 박사모 성남지부장을 맡았던 셋째 형(이재선)과는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형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파일이 나돌고 있다.

이 시장은 “형이 친인척 비리를 저지르려고 하는 것을 막으니까 어머니를 폭행하는 패륜을 저질러 이를 따지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형수 욕설파문과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part 2. 양대 캠프의 참모들은 누구


이재명 캠프… 성남·경기 라인이 주축

‘변방의 장수’였던 이 지사를 ‘여권 1위 대선 주자’로 만든 참모들은 다양하다. 성남·경기 라인, 더불어민주당 내 친이재명계와 친노·비문계,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등 시민사회 전문가집단으
로 나뉜다. 이 지사의 선거캠프 명칭은 ‘열린캠프’다. 개방·수평·포용적 인적 구성을 표방한다는 뜻이다. 성남·경기 라인의 핵심은 김용 전 경기도청 대변인이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
선 경선과 6·13 지방선거에 깊이 관여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땐 시의원으로서 시정을 도왔다. 친이재명계의 국회의원들도 포진해 있다. 민주당 정성호·김영진·김병욱 의원은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이 지사와 사법시험 28회 동기다. 중앙대를 나온 김영진 의원은 이 지사가 가장 아끼는 동문 후배다. 김남국·민형배·이규민·임종성 의원 등도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이고 민 의원은 호남지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임 의원은 2017년 경선부터 이 지사를 지지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우원식 의원도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으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 캠프 후원회장에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를 위촉해 친노세력을 규합 중이다.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이 원장은 기본소득과 기본시리즈 등 이 지사의 주요 정책을 총괄한다. 이 원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 가천대 교수로 재직, 인연을 맺었다. 이 지사는 선거캠프 외에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민주평화광장,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공명포럼 등 외곽조직을 잇따라 출범시켜 경선과 대선에 대비한 정책개발과 여론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DJ 호남인맥+친문 포진

이낙연 경선 후보의 캠프 명칭은 ‘필연 캠프’다. ‘필승 이낙연’의 준말이지만 여기엔 또 하나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낙연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잇는 건 ‘필연(必然)’’이라는 뜻이다.
정치인 이낙연은 크게 두 곳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를 정계에 입문시킨 DJ의 ‘동교동계’와, 이후 20년 넘게 지지 기반이 돼준 ‘호남’이다. 캠프 선대위원장이자 좌장 역할을 맡은 동교동계 막내 설훈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와 설 의원은 1980년대 각각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와 DJ 보좌관 신분으로 만나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고향인 호남 인맥도 탄탄하다. 이 전 대표의 전남 지역구를 물려받은 호남 최다선 의원 이개호 선대위 부위원장을 필두로 이병훈 총괄부본부장, 서동용 홍보본부장 등이 호남 라인을 단단히 구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후보는 캠프 간판에서부터 스스로 ‘친문’의 적통임을 내세우고 있다.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대법원 유죄 판결로 친문 구심력이 약해지면서, 이낙연 후보는 문 대통령과 공과 과를 모두 함께하는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친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역 의원 50여 명이 합류한 친문 최대 모임 ‘민주주의4.0’이 중립 방침을 풀고 서서히 이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정태호 정책본부장, 허영 조직기획본부장 등을
통해 민주주의4.0과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들도 적지않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캠프 정책본부장)과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캠프 정무실장)이 대표적이다. 캠프의 입을 맡고 있는 배재정 대변인 역시 캠프
합류 직전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직을 수행했다.

이 전 대표가 당정을 오가며 주요한 직책들을 맡는 동안 그와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도 많다. 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지도부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켜 조직 안정감을 높였다. 박광온 총괄본부장(당시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총괄본부장(정책위의장), 최인호 상황본부장(수석대변인) 등이 그 예다.


네거티브 휴전… 불씨 남아 불안

지난 7월 1일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신호탄으로 민주당 경선이 막이 오르자 이 지사가 지지율 1위를 독주했다. 이 지사는 초반엔 ‘방어 모드’로 일관하다가 ‘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바지 논란’ 등 몇 차례 실언 이후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던 중 이 지사의 네거티브 역공을 허용하면서 정체되는 양상이다. 한 달 가까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네거티브 피로감’으로 여권 전체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급기야 이 지사는 ‘네거티브 휴전’을 선언했지만 두 캠프 간의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part 3. 승부의 분수령… 호남 민심을 잡아라


두 사람은 당의 심장부이자 최대 승부처인 호남민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역대 민주당의 당내 경선을 볼 때 호남 민심을 잡지 못하면 본경선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하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에 표를 몰아준다’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따라서 호남은 단순한 지역 민심이 아닌, 전국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민주당 출신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현 문재인 대통령을 본선 후보로 견인한 곳이 호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락을 가르는 80여만 명에 이르는 권리당원 가운데 전북과 광주. 전남을 합치면 약 30만 명에 달한다. 추석 연휴 전 1차 슈퍼위크(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인 다음달 12일 결과 발
표를 지켜본 호남 지역의 선택이 이번 본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현재 호남 민심은 이낙연-이재명 두 후보로 지지세가 분화돼 있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될 사람’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주는 특징이 있는 만큼 호남 민심은 두 후보 모두에게 든든한 무기가 될 수도, 치명적인 리스크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광복절 연휴 기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본거지인 호남에서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남 서남권에 이어 여수와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찾아 여순사건 진상 규명과 희생자 보상 조치가 속도감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낙연 전 대표는 전북을 방문해 새만금 국제창업특구를 강조하는 등 치열한 호남 표심 경쟁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토론회.

 


소외된 경선주자들

명낙대전 와중에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경선 초반에 ‘빅3’로 꼽혔던 정 전 총리 역시 ‘마의 지지율’ 5% 선을 쉽사리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정 전 총리는 지난 9월 13일 백의종군 뜻을 밝히며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지지율 3위로 올라서며 맹추격하던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이재명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거침없는 발언과 신선한 이미지로 존재감을 끌어올렸던 박 의원도 본 경선에서는 이변을 연출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 출신으로 남해시장·경
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메시지의 선명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역부족 상태다. 

 

글 오수연(자유기고가)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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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2021-09-21 10:04:40
분위기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1등할 거 같고 왠지 추미애 후보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