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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역대 최저 자산금리로 외평채 13억달러 발행”
기재부 “역대 최저 자산금리로 외평채 13억달러 발행”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0.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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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발행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외평채 발행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13억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외평채는 환율 급변동 등에 대비해 원화의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 재원 조달용으로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가 신용도가 높을수록 저렴한 이자를 내고 발행할 수 있는데, 올해는 달러화·유로 채권 모두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기재부는 이날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5억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유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를 더한 1.769%, 5년물 유로채는 5년물 유로 미드 스왑에 13bp를 더한 -0.053%다.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 발행금리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발행금리는 지난해가 역대 최저(각 1.198%, -0.059%)였다.

10년물 달러채는 지난해 최저 50bp에서 25bp로, 5년물 유로채는 지난해 35bp에서 13bp로 가산금리가 축소됐다. 이는 지표금리에 더해 발행자 신용도에 따라 추가지급하는 금리로 발행자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다.

10년물 달러채 가산금리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사 잔존만기 외평채 유통 가산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5년물 유로채는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가 액면가액(7억유로)보다 많은 7억190만유로를 받은 뒤 만기엔 이자없이 7억유로만 상환하면 된다.

이는 해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발행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최종 유효주문은 달러채가 발행액의 4배, 유로채는 6배였다.

정부는 아시아 정부 최초로 유로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발행자금이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프로젝트에 투자되는 채권이다.

기재부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신흥국 부채 리스크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인데도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해 우리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견고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해외 자금조달 비용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보유액을 추가 확충해 향후 선진국발 금융시장 불안, 신흥국발 위기 등 대외충격시 국내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제금융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행한 유로화 녹색채권 외평채는 영국 정부 요청에 따라 한국 국채로는 처음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될 예정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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