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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제주 애월읍, 목화·린넨 농사꾼의 판타지 월드 ‘목화 오름’
[EBS 한국기행] 제주 애월읍, 목화·린넨 농사꾼의 판타지 월드 ‘목화 오름’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1.0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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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3부 ‘목화 오름, 그 사나이’ / EBS 한국기행
‘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3부 ‘목화 오름, 그 사나이’ / EBS 한국기행

오늘(11월 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3부가 방송된다.

‘말은 나면 제주로,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했건만, 세월은 변했다. 세상은 변했다. ‘남의 속도 아니고, 내 속도대로 살겠다’ 맘먹은 이들이 이민을 떠난다는 섬, 제주. 행군하듯 여행하는 거 말고 멍 때리며 찬찬히 스며들고 싶었을 뿐.

살다 지쳐 다시 돌아가도 좋으니, 인생 한번은 깊고 푸른 섬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탐나는 인생 찾아, 탐라로 떠난 이들이 발견해낸 가을 제주 로망스. 탐라도 제주에서 만난 탐나는 인생이야기. 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이날 <한국기행> ‘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3부에서는 ‘목화 오름, 그 사나이’ 편이 소개된다.

‘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3부 ‘목화 오름, 그 사나이’ / EBS 한국기행
‘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3부 ‘목화 오름, 그 사나이’ / EBS 한국기행

◆ 목화 오름, 그 사나이 - 11월 3일 (수) 밤 9시 30분

제주, 애월읍, 이름도 없는 오름과 연이 되어 목화 농사꾼의 길을 택한 남자가 있다. 패션니스타인 보람 씨에겐 이곳이 둘도 없는 천혜의 쇼룸이 될 것 같았다.

갈대와 메밀이 가득한 가을 오름 위, 미국에서나 볼 것 같은 통나무 농막에서 작업복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근사한 점프슈트를 입고 나타난 한 남자, 그의 직업은 바로 청년 농부다.

패션마케터에 모델 일까지 제 일하는 무대에서 나름 입지를 다진 보람 씨가 의문을 품었던 건 왜 그 패션의 모든 원재료가 메이드인 코리아가 아닐까 하는 것. 그래서 도전한 것이 제주 오름에서 짓는 목화와 린넨 농사였다.

그가 꿈꾸는 것은 직접 키운 목화와 린넨으로 실을 뽑아 천을 만들고, 그 원단으로 직접 디자인한 옷을 제작하는 것.

그 청운의 꿈 이루기 위해 보람 씨는 오늘도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제주의 낮은 오름 돌밭에서 시작한 농사는 4년째 별 수입이 없지만, 그저 내가 좋으면 그만.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나를 위해 가꾸는 농장을 만드는 게 보람 씨의 농사 철학이다.

힙한 농사의 정석을 보여주는 목화 오름에서 하얀 솜이 몽글몽글 목화밭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보람 씨는 누구보다 반갑게 가을이 오는 걸 실감한다.

이제 곧 노력의 결실이 빛을 발할 시기, 이 낭만주의 농사꾼의 밭에도 이제는 진정한 꽃이 피길 기대한다. 낭만을 가꾸고 수확하는 그만의 판타지 월드, 목화 오름으로 떠나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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