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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전년比 27.6%↑...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고실적 
3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전년比 27.6%↑...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고실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0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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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년 초부터 시작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분기에는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한다. 

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규모가 1448억달러(약 170조342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한 것이며, 올 2분기대비 7.4%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올 초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9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483억달러(약 56조8201억원)로 전년 동기(378억달러) 대비 27.6%, 지난 8월(472억달러)보다는 2.2% 증가했다.

9월 지역별 매출 규모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미주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3.5%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유럽도 32.3%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27.2%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5%와 24.0% 증가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와, 이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3분기 반도체 출하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3분기 반도체 시장 강세는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DS)부문 실적이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15조8200억원)의 3분의 2 가까이를 반도체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의 서버 수요 강세와 함께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매출 11억8053억원, 영업이익은 4조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분기 단위 최대 수치이며, 영업이익도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만에 4조원 선을 회복했다.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전망은 다소 어둡다.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운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가격은 4분기에 접어들면서 D램 가격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10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의 고정거래가격이 3.71달러로 9월보다 9.51%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꾸준히 이어온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D램 고객사들은 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분기 단위 계약을 선호한다. 이에 분기별 물량 공급계약을 제조사와 미리 체결하기 때문에 가격이 3개월을 기준으로 변동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나마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8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4분기 D램 제품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3~8% 가량 하락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0~5%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계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면서도, '기술 초격차'를 통해 이를 정면돌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메모리 시황은 부품수급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아주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하는 만큼, 메모리 투자는 내부적으로 계속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 대비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폭이나 주기가 작아졌고, 재고가 아주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신규 CPU 및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서버 중심의 수요는 지속 견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운드리와 관련해서도 "파운드리와 관련해 3나노 1세대 공정은 현재 2022년 상반기 양산 목표로 공정 개발이 정상 진행 중"이라며 "(파운드리 캐파는) 2026년까지 (2017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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