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전세보증금 15억원 이상 단지가 급증하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보증금 15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는 3곳에 불과했다. 이후 2019년 8개 단지, 2020년 33개 단지, 2021년 현재 53개 단지로 증가했다.
15억원을 넘긴 아파트 단지가 3년 새 18배 급증한 것이다.
구별로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올해 강남구 소재 아파트 26개 단지에서 전용 84㎡ 전셋값이 15억원이 넘었다. 이어 서초구 21곳, 송파구 4곳, 성동구와 동작구 1곳씩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도 증가세다. 전용 84㎡ 아파트 전셋값 15억원 이상 거래량은 2018년 17건에서 2019년 50건, 2020년 231건, 2021년 현재 351건으로 집계됐다.
경제만랩은 2022년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물건들이 신규 계약으로 전환하는 시기라며 15억원 이상 고가 전세 거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 내년 입주물량은 늘지 않고 계약갱신구권까지 만료되는 만큼, 전세보증금 15억원이 넘는 국민평형 아파트들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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