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의회의 인프라법 통과에 힘입어 상승마감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넘겼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4.27포인트(0.29%) 오른 3만6432.2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7포인트(0.09%) 올라 4701.70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700선을 넘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7%) 상승한 1만5982.3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두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하원에서 통과된 1조달러짜리 인프라 법안 덕분에 상승했다. 지난 8월 상원에서 넘어온 이 법안은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놓고 있다.
다른 인프라 법안과 더불어 운송, 유틸리티, 브로드밴드에 새로운 정부자금이 추가 투입된다.
투자자들이 수 십년에 걸친 대규모 인프라 지출을 기다려왔다고 씨티그룹의 앤소니 페티나리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이번 세대간 투자는 수 많은 주식의 성장에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에 민감한 순환주, 소형주, 반도체 등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는 내리고 6개는 올랐다. 상승폭은 소재 1.23%, 에너지 0.88%, 기술 0.58%순으로 컸다. 하락폭은 유틸리티 1.45%, 재량소비재 1.38%, 필수소비재 0.94%순이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3% 넘게 오르며 다우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11% 넘게 폭등하며 나스닥과 S&P500을 지지했다. AMD는 메타플랫폼(전 기업명 페이스북)과 데이터센터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가 4% 넘게 급락하며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보유주식 10% 매각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응답자의 58%가 머스크의 매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머스크의 주식매각은 보유주식의 미실현 이익에 20% 세금을 부과하려는 민주당의 부자증세 때문으로 알려졌다.
[Queen 이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