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기업이 버려지던 제주보리 줄기를 활용한 친환경 '보리빨대'를 개발해 화제다.
9일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는 소셜벤처 K-KOB(대표 김인수)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보리빨대를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2019년 플라스틱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창업 또는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주제로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인 '내가Green제주 소셜리빙랩'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이 업체를 발굴했다.
K-KOB의 보리빨대는 보리줄기 속이 마치 빨대처럼 비어있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보리줄기를 친환경적으로 가공하여 보리빨대로 제작한 대안빨대다.
제주보리는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지만 보리줄기는 활용성이 없어 그냥 버려지곤 했었다.
K-KOB은 공사의 창업 멘토링을 통해 보리빨대 아이디어를 제주보리농가와 연계해 우수한 보리줄기를 공급 받고 보리빨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보리마디 자동 인식기술을 개발해 보리마디를 자동으로 절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자동화 생산 공정도 구축했다.
업체에선 향후 고도화를 거칠 경우 5초당 보리빨대 1개를 자동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KOB은 올해 생산한 보리빨대에 대해 제품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보리빨대 제조 특허와 상표 출원을 하는 등 제품 완성도를 높인 결과 생산분 완판에 성공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소셜벤처기업은 기업 이윤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주개발공사는 이러한 노력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ESG 경영을 고도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