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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물가+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 진입…한국 증시 변수 작용”
“중국 '고물가+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 진입…한국 증시 변수 작용”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1.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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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분석
[하이투자증권 제공]
[하이투자증권 제공]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중국 경제가 '고물가+경기침체'를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대비 13.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12.4%를 크게 상회한 것이고, 지난 9월 역대 기록이었던 10.7%를 한달만에 경신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0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글로벌 물가 압력 확산 우려를 자극했다"면서 "10월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96년 통계 작성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라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생산자물가 압력이 10월에 크게 높아진 배경은 공급망 차질 장기화와 각종 에너지 가격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10월 중국 생산자물가 중 광업내 석탄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103.7% 폭등하면서 중국 생산자물가 급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중국 생산자물가 급등 현상은 중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면서 "수출경기가 그나마 경기를 지지해주고 있을 뿐 생산, 소비, 투자 등은 물가 상승과 수요 부족 등으로 가파른 둔화세를 보여주고 있고 헝다발 부동산 경기 급랭 등으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준율이나 금리 인하와 같은 적극적인 통화완화정책 등 부양책을 실시하기 어려워졌다. 물가 안정과 대외 갈등 해소가 중요해진 가운데 중국의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한국 증시에 핵심 변수가 됐다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내 물가 안정 정책은 물론 대외 갈등 해소도 필요해 보인다"면서 "다음주 미-중간 화상 정상회담이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리스크 그늘에 가린 국내 경제입장에서 중국이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시킬지가 국내 경기 흐름은 물론 심화되고 있는 한-미 증시 차별화 현상 완화에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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