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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신용등급 강등에…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 급락
헝다그룹 신용등급 강등에…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일제 급락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12.10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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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8시 50분 기준(한국시간)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10일 오전 8시 50분 기준(한국시간)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세계적 신평사인 피치가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등급을 하향하면서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8시 5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21% 급락한 4만789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유도 피치의 헝다 등급 강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피치가 헝다 그룹의 신용 등급을 강등함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전일 역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미지급을 이유로 헝다그룹과 중국의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Kaisa Group)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로 강등했다.

피치는 채무불이행을 했지만 파산 신청과 같은 마무리 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하고 있을 때 '제한적 디폴트' 등급을 부여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44% 급락한 41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3위인 바이낸스코인은 5.37%, 시총 5위인 솔라나는 6.32%, 시총 6위인 카르다노에이다는 6.95% 각각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변동이 거의 없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0.72%, 나스닥은 1.71%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비교적 큰 것은 최근 나스닥이 랠리했기 때문이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독일의 닥스는 0.30%, 영국의 FTSE는 0.22%, 프랑스 까그는 0.09% 하락에 그쳤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헝다 사태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는 어느 정도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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