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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MOU 체결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 文 "인적교류·기술개발 강화할 것"
호주와 MOU 체결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 文 "인적교류·기술개발 강화할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2.1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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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광과 키스 피트 호주 산업부 자원 장관 사이의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지켜본 뒤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2.13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광과 키스 피트 호주 산업부 자원 장관 사이의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지켜본 뒤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2.13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은 호주 경제인들을 만나 "두 나라가 신뢰를 갖고 손을 잡는다면 공급망 안정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양국의 공급망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인 양국 경제도 힘차게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13일) 한국과 호주 정부는 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는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과 관련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계기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로운 광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매장량 세계 2위이자 희토류 세계 6위 자원 부국인 호주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역시 2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들은 앞장서서 협력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호주 코발트블루와 QPM, 한국의 이차전지 기업들은 장기계약과 지분투자를 통해 양국의 광물 공급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 있다"면서 협력 방식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부도 기업인들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전날 체결된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광물의 탐사,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고 인적교류, 기술개발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이먼 크린(Simon Crean)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은 "호주는 한국이 분류한 핵심광물 35종 중에 24종을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이 선택한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사들은 양국 정부 간 연계에 대해서 대단히 고무돼 있고 이것이 대통령님의 방문을 통해 특히 강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핵심광물 공급망 MOU 체결과 호주 수출신용기관과 한국 무역보험공사 간 MOU 체결 의향 발표 등을 거론했다.

또 "포스코가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의 대(對)호주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은 정부의 정부 간의 강력한 연과 함께 양국관계의 훌륭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먼 크린 회장은 산·학 간의 적극적 협력과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한국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호주 초청 △경협위원회에 한국 기업 참여 △한-호주 간 연구기관 협력 확대 등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또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환경, 지속가능성 목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더 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KBC는 1978년 설립된 대표적인 양국 기업인 간 협력협의체로 무역·투자 촉진 목적의 다양한 경제 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핵심광물 분야 투자 협력에도 주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한-호주 핵심광물 협력 대화' 등 채널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우리 쪽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정식 주호주대사, 남영숙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사이먼 크린 회장을 비롯해 안 갠덜(Ian Gandel) ASM 의장, 톰 시모어(Tom Seymour) PwC 호주 대표이사, 스티븐 그로콧(Stephen Crocott) QPM 대표이사, 조 카디라벡(Joe Kaderavek) 코발트블루 대표이사,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호주대사 등이 자리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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