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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 해파랑길 여정…미포~청사포 하늘 길, 땅 길 ‘따로 또 같이’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 해파랑길 여정…미포~청사포 하늘 길, 땅 길 ‘따로 또 같이’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2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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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2부, ‘따로 또 같이 걷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2부, ‘따로 또 같이 걷는 길’ / EBS ‘한국의 둘레길’

오늘(21일) EBS1TV <한국의 둘레길>에서는 사진작가 조선희와 크리에이터 이승국이 함께 하는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2부가 방송된다.

부산 오륙도를 시작으로 총연장 750km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동해 해파랑길. 이 길은 동아시아 대륙에서 붉게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수천만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는 떠오르고 그 해와 함께 잠들어 있던 대륙의 하루도 깨어났다.

억겁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그 길을 MZ세대 대표주자 크리에이터 이승국과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의 셀럽 조선희 사진작가가 길동무가 되어 함께 걷는다. 그 길 위에서 신화처럼 숨을 쉬던 고래이야기, 신선이 된 사나이도 남편을 그리다 소나무가 되어버린 여인까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오래 전 시간이 깨어난다.

이날 EBS1TV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2부에서는 ‘따로 또 같이 걷는 길’이 방송된다.

◆ 따로 또 같이 걷는 길 … 12월 21일(화) 오후 7시30분 방송

살아온 세월만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른 두 사람의 여행은 해파랑길 1번 코스를 따라 해운대의 동백섬으로 이어진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동백꽃을 마주한 이승국. 청춘이 가장 빛나는 순간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동백의 고고함에 잠시 젖어드는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들이 눈에 담는 풍경은 너무나 다르다.

“길 걸으면서 이런 배움이 있는 건 참 좋아. 길 위의 인문학인가?”
“서로 시각이 다른 거잖아. 아는 거 얘기해주면서 배우게 되는 것도 참 좋네.”

해운대의 절경에 매료되어 바위에 자신의 아호를 새긴 신라 학자 ‘최치원’의 흔적. 지금과 달리 아름다운 경취를 보고 글을 새기는 ‘낙석’문화가 유행했던 당시의 풍습이 이승국은 생경하다. 이승국의 시각을 통해 또 다른 배움을 얻는 조선희. 두 사람이 시선을 공유하면서 세월이 만들어낸 그들 사이의 간극은 조금씩 좁혀져간다.

이어지는 해파랑길 2코스. 옛 동해남부선 철도가 폐쇄되며 생겨난 미포~청사포를 잇는 하늘 길과 땅 길. 이승국은 하늘 길을, 조선희는 땅 길을 택한다.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열차 소리가 고스란히 들려오는 역동적인 조선희의 길과 주변이 고요한 만큼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이승국의 길.

홀로 걸으며 함께 걷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조선희. 서로 다른 길 위에 있지만 함께 있는 듯한 느낌. 청사포를 상징하는 붉은 등대와 하얀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목적지에 도달했음을 알려온다.

EBS <한국의 둘레길> '조선희·이승국의 부산에서 울산, 해파랑길‘ 4부작은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의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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