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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퍼펙트 월드’…완벽한 세상이어야 할 가정, 범죄와 범죄자
[EBS 금요극장] ‘퍼펙트 월드’…완벽한 세상이어야 할 가정, 범죄와 범죄자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2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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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월드 (원제: A Perfect World, 완전한 세상)’ 포스터 / EBS 금요극장

오늘(12월 24일) EBS1 <금요극장>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스릴러 영화 <퍼펙트 월드 (원제: A Perfect World, 완전한 세상)>가 방송된다. 

케빈 코스트너(로버트 버치 헤인스), 클린트 이스트우드(레드 가넷) 주연, 로라 던(샐리 거버), T.J 로더(필립 버즈 페리) 등이 열연한 <퍼펙트 월드>는 1993년 제작한 미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4년 1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38분. 12세 이상 관람가.

◆ 시놉시스 :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부취 헤이즈는 복역중 탈옥에 성공한다. 그는 도망중 필립이라는 7살 난 소년의 집에 숨어드는데, 종교에 미친 어머니로부터 학대받는 필립을 보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를 구출할 것을 결심한다. 

필립은 자신을 집에서 데리고 나온 헤인즈에게 두려움을 갖지만 어려운 순간마다 자신을 구해 주고 작은 소원들을 들어주는 헤인즈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한편 헤인즈가 탈옥하자 텍사스 수사대 레드 가넷은 팀을 형성, 그의 뒤를 쫓는다. 

가넷은 헤인즈가 청소년기에 처음 죄를 저질러 감옥에 보내질 때 담당경관으로, 당시 헤인즈의 죄에 비해 엄한 형을 선고할 것을 주장했었다. 결손가정보다는 감옥이 더 낫다는 그의 빗나간 생각 때문에 헤인즈의 인생은 바뀌게 된 것이다.

‘퍼펙트 월드 (원제: A Perfect World, 완전한 세상)’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주제 : <퍼펙트 월드>는 가장 완벽한 세상이어야 하는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그로 인해 어떻게 범죄자가 탄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폭력과 범죄에 노출된 어린 시절을 보낸 로버트는 비행 청소년으로 자라게 되고, 또 다시 한 경찰의 섣부른 판단과 편견으로 인해 결국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다. 물론 범죄는 합리화할 수 없지만, 영화는 범죄자의 탄생을 개인의 일탈만으로 여기기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던진다.

로버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꼭 닮은 필립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그를 지켜주면서 오히려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 레드라는 인물 역시 자기의 가족도 아닌 로버트에게 마음을 쓰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을 보면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보다 더 위로되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가족이라고 꼭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퍼펙트 월드 (원제: A Perfect World, 완전한 세상)’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감상 포인트 : 로튼 토마토 및 IMDB 등 여러 영화 전문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퍼펙트 월드>. 이 영화는 화려한 수상 이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평론가가 꼽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명작 중 하나이며, 이 영화에서 과거 스타 배우인 케빈 코스트너의 명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경찰에게 쫓기는 탈옥범이 주인공인 영화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이라기보다 조용하게 흘러가는 드라마에 가깝다. 거칠고 남성적인 로버트와 그와 대비되는 어린 소년이 진심으로 교감하며 우정을 쌓는 모습이 관객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오며, 이들의 깊은 교감을 통해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퍼펙트 월드 (원제: A Perfect World, 완전한 세상)’ 스틸컷 / EBS 금요극장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930년생 미국 출신 영화감독이자 배우이자 음악가 겸 정치인으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할리우드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이스트우드는 TV 시리즈 <로우하이드(1959)>와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 <황야의 무법자(1964)>와 <석양의 무법자(1965)> 등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다. 

이후 <더티 해리(1971)>, <평원의 무법자(1973)>, <승리의 전쟁(1986)>, <버드(1989)>, <용서받지 못한 자(1992)>, <사선에서(1993)> 등 셀 수 없이 많은 흥행작에서 주연 및 연출을 맡았으며,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수상 이력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배우로서도 감독으로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00년도 이후에도 <미스틱 러버(2003)>,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아버지의 깃발(2006)>,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2006)>, <그랜 토리노(2008)>, <아메리칸 스나이퍼(2014)>,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2016)> 등 여러 수작에서 감독과 주연을 맡으며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거장의 면모를 마음껏 발휘했고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참고자료 : EBS 금요극장]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45분(토요일 0시 4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금요극장 ‘퍼펙트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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