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40 (일)
 실시간뉴스
일요시네마 ‘뮤리엘의 웨딩’…멍청·뚱뚱·한심한 ‘그 여자’의 색다른 삶과 사랑
일요시네마 ‘뮤리엘의 웨딩’…멍청·뚱뚱·한심한 ‘그 여자’의 색다른 삶과 사랑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26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일요시네마 ‘뮤리엘의 웨딩 (원제: Muriel's Wedding)’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오늘(12월 26일) EBS1 ‘일요시네마’는 P. J. 호건 감독의 코미디·가족 영화 <뮤리엘의 웨딩 (원제: Muriel's Wedding)>이 방송된다.

토니 콜렛(뮤리엘), 레이첼 그리피스(론다), 빌 헌터(빌) 등이 열연한 <뮤리엘의 웨딩 (원제: Muriel's Wedding)>은 1994년 제작된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5년 5월 개봉한 뒤 2021년 11월 재개봉했다. 상영시간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 시놉시스 : “멍청하고, 뚱뚱하고, 한심한 뮤리엘! 다신 ‘그 여자’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뮤리엘은 스스로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기로 한다.  “내 이름은 M-a-r-i-e-l, 마리엘! 새로 태어났어.”
 
새 장소, 새 친구, 새 직장! 그리고 평생을 꿈꿨던 결혼까지 했지만, 뮤리엘의 꿈처럼 마리엘의 삶은 행복하지 않고…. 과연 뮤리엘은 ‘아바’ 노래보다 더 근사한 인생을 쟁취할 수 있을까?

EBS 일요시네마 ‘뮤리엘의 웨딩 (원제: Muriel's Wedding)’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 줄거리 : 변변히 내세울 것이 없어 가족과 친구에게 무시당하고 사는 뮤리엘은 남보란 듯이 결혼으로 인생 성공을 꿈꾼다. 고교동창 론다를 만나 고향을 떠나 시드니에서 이름을 바꾼 채 새로운 삶을 시도하지만, 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올림픽 출전을 위해 호주 국적이 필요한 남아공 수영 선수와 위장 결혼해 잠깐의 유명세를 얻고 행복해한다. 하지만, 엄마의 죽음과 론다와의 결별을 겪으며 깨달음을 얻은 뮤리엘은 거짓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자존감을 얻은 여성으로서 진정한 행복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한다.

◆ 주제 : 결혼이 인생의 목표인 여자 뮤리엘. 하지만 뚱뚱하고 못생기고, 눈치도 없고 매사에 거짓말을 일삼는 그녀는 친구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외면받는 외톨이다.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고교 동창생 론다. 그녀를 통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뮤리엘. 완전히 변한 것 같았던 그녀는 론다에게 병마가 오면서 다시 예전의 거짓말만 일삼던 생활로 돌아가고 사랑도 없는 위장결혼까지 감행하게 되는데... 뮤리엘은 정말 구제불능인 것일까? 그녀에게도 진정한 친구와 사랑이 오긴 할까? 아바의 노래와 함께 허약한 자아를 가진 뮤리엘의 성장을 그린 영화

EBS 일요시네마 ‘뮤리엘의 웨딩 (원제: Muriel's Wedding)’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 감상 포인트 : <뮤리엘의 웨딩>이 국내 개봉 25주년을 맞았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꿈꾸는 ‘뮤리엘’의 인생 2막 프로젝트를 담은 이 작품은, 매력적인 외모도 빛나는 재능도 없는 아웃사이더 ‘뮤리엘’을 주인공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당대 극장가에 유행하던 운명적 러브 스토리 작품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놀라울 정도로 터프한 로맨틱 코미디”(Time Out), “부적응자들에게 보내는 아낌없는 찬사”(New York Times), “너무나 감동적인”(San Francisco Chronicle), “독창적인 코미디! 관람할 가치가 있는 드라마”(ReelViews), “기발하고 인상적인 엔딩”(BBC.com) 등 평단의 극찬을 끌어냈고, 제27회 호주영화협회 시상식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향상 4개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제5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과 제4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명실상부 명작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1994년 9월 호주에서의 대흥행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95년 미국에서 개봉, 14개관에서 무려 840개관까지 상영관이 확대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각국에서 개봉되었고 국내 역시 같은 해 5월 정식 개봉하며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인기는 꾸준히 지속되어 2017년 뮤지컬로도 제작, 시드니에서 선보인 초연 이후 2019년 호주 투어 공연까지 진행되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내내 흐르는 낯익은 아바의 히트곡들은 경쾌한 이야기 진행에 가속도를 붙인다. ‘식스 센스’의 연기파 배우 토니 콜렛의 열연이 돋보이는데, 그녀는 이 영화를 위해 체중을 18㎏이나 불렸다.

EBS 일요시네마 ‘뮤리엘의 웨딩 (원제: Muriel's Wedding)’ 스틸컷 / 네이버 영화정보

 

◆ P.J. 호건 감독 : 호주 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이자 영화 및 TV 각본가인 P.J. 호건은 1962년 11월 30일에 호주 브리즈번에서 태어나, 십대시절에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북쪽 해안에 살며 마운트 세인트 패트릭 대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때에는 심한 따돌림으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1984년 단편영화 으로 첫 감독 데뷔를 했으며, 이 영화로 호주 영화제 단편영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비주류 영화를 찍으며, 1991년에는 호주 영화 <위험한 선택(Proof)>의 조감독을 맡았다. 1990년대 초, 호건은 몇몇 영화 각본과 (1991) 등의 TV 시리즈 각본을 쓰기도 했다.

호건의 첫 히트작은 1994년의 호주 영화 <뮤리엘의 웨딩(Muriel's Wedding)>으로, 이 영화 덕분에 토니 콜렛과 레이첼 그리피스가 영화배우로 발돋움했다. 이 영화의 감독과 각본을 맡은 호건은 호주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1997년에는 줄리아 로버츠, 카메론 디아즈, 더못 멀로니 주연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을 감독해 미국에 진출했다.

호건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후속작으로 1999년 코미디 영화 <언컨디셔널 러브(Unconditional Love)>를 찍었고(이 영화는 2003년이 되어서야 개봉됐다), 2003년에는 <피터 팬(Peter Pan)>을 감독했다. 이후 2009년에는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아일라 피셔 주연의 영화 <쇼퍼홀릭(Confessions Of A Shopaholic)>을, 2012년에는 <뮤리엘의 웨딩>의 주역 토니 콜렛과 재회해 코미디 영화 <멘탈(Mental)>을 선보였다.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뮤리엘의 웨딩 (원제: Muriel's Weddi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