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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전년比 2.5% 상승…10년 만에 최고치
올해 소비자물가 전년比 2.5% 상승…10년 만에 최고치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3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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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5% 올랐다. 2011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2020년=100)로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 0.5%에서 2%가 뛴 것으로,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넘은 건 2012년(2.2%)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신 지수 기준으로 이는 2011년(4.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이 오르며 2% 중반대로 상승했다"며 "구(舊) 지수 12월 상승률이 개편된 신(新) 지수와 같다고 추정하면 연간 (상승률은) 2.4%"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물가상승폭이 많이 확대된 데는 국제유가 상승, 국제곡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공급요인이 많았다"며 "불안요인이 완화되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며 상고하저 흐름으로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올해 상품 가격은 농축수산물이 8.7% 뛰면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연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2011년(9.2%) 이후 가장 높다.

공업제품도 석유류(15.2%), 가공식품(2.1%) 등이 상승하며 2.3% 올랐다. 2012년 2.8% 오른 뒤 최대 상승폭이다. 다만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 전기료 등 인하로 2.1% 하락하며 전년(-1.4%)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올해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2% 상승했다.

개인서비스가 2.6%, 공공서비스가 1.0%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1.9%에서 올해 상승 전환했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1.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는 1.9%, 월세는 0.7% 각각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2015년(2.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같은기간 3.2% 올랐다. 2011년(4.4%)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월간 상승률은 10월(3.2%), 11월(3.8%) 이후 이달까지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3.7% 상승률은 2012년(4.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올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했다. 2011년 4분기(4.0%)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어 심의관은 "12월 물가는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오름세 지속에 세 달 연속 3%대 상승했다"며 "개인서비스는 오름세가 확대됐고, 유류세 등으로 석유류 오름세는 둔화되며 전월대비 0.1%포인트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내년 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상고하저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공식품, 생활용품, 전기·가스 내년 4월 인상, 택배료 등 외식외 인상 등은 상승요인, 갑상선 등 두경부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의료 측면 하락요인이 공존한다고 봤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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