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4 11:50 (토)
 실시간뉴스
[영상앨범 산] 새 희망 흐르는 산, 영동 갈기산·월영산…걷는 내내 금강 한눈에
[영상앨범 산] 새 희망 흐르는 산, 영동 갈기산·월영산…걷는 내내 금강 한눈에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1.01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기획, 새 희망이 흐르는 산 – 충북 영동 갈기산·월영산 / KBS2TV ‘영상앨범 산’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에 있는 산. 갈기산(585m). 이름은 산의 형세가 말갈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바위가 많아 암벽 등반하기에 제격인 산으로 양산팔경 지역에 속해 있다. 이곳 암벽들은 금강의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으로 금강 줄기와 그 너머 동골산이 보이고, 북서쪽으로 천태산과 마주하고 있고, 동북쪽으로는 백화산과 포성봉이 가깝게 보인다.

월영산(月影山, 529m)은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대전∼무주간 고속도로변에 자리한 산으로, 산 이름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월향산이라고도 부르며, 서봉을 월영산, 상봉을 안자봉이라고도 한다. 거대항 암봉인 서봉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금강에 면해 있으며, 가까이에 갈기산, 성재산, 성인봉이 있다.

1월 2일, 일요일 아침, KBS 2TV <영상앨범 산> 813회는 <신년기획, 새 희망이 흐르는 산 – 충북 영동 갈기산·월영산> 편이 방송된다.

신년기획, 새 희망이 흐르는 산 – 충북 영동 갈기산·월영산 / KBS2TV ‘영상앨범 산’

지난주 <송년기획, 추억의 옛길을 걷다 – 예향천리 금강변 마실길>을 동행한 화가 박석신 씨와 작가이자 트레일 러너 오세진 씨. 금강 줄기를 따라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출발한 여정은 충청북도 최남단에 자리한 영동군으로 이어진다. 백두대간이 내려오며 크고 작은 산들을 빚어놓은 영동에서 숨은 명산으로 손꼽히는 갈기산과 월영산. 산세가 말의 갈기를 닮아 이름 붙은 갈기산과 달을 맞이하는 산이라는 뜻의 월영산은 맥을 나란히 하며 걷는 내내 금강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산행지다. 선 굵은 산세만큼이나 좋은 기운을 나눠줄 것 같은 갈기산과 월영산으로 걸음을 옮긴다.

신년기획, 새 희망이 흐르는 산 – 충북 영동 갈기산·월영산 / KBS2TV ‘영상앨범 산’

금강에서부터 뻗어 오른 산줄기를 따라 갈기산 품에 들어선다. 초입부터 굵직한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길은 숲이 깊은 데다 햇살이 뒤늦게 들어와 겨울 공기가 더욱 알싸하게 느껴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아래로는 금강이 그 뒤로는 천태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한 번 모습을 드러낸 금강은 올라서는 내내 산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일행을 따라온다. 

신년기획, 새 희망이 흐르는 산 – 충북 영동 갈기산·월영산 / KBS2TV ‘영상앨범 산’

저마다의 마음에 풍경을 담으며 오르는 길은 어느새 온통 바위로 뒤덮여 한층 까다롭고 험준해진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숨이 차오르고 다리는 천근처럼 무거워지지만 기묘한 바위와 굽이진 소나무, 유려하게 흐르는 금강의 조화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힘을 낸다. 밧줄을 잡고 거친 바윗길에 올라서면 마침내 갈기산 정상(585m)이다. 찬란하게 흐르는 금강과 더불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켜켜이 쌓인 산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흐른다. 

신년기획, 새 희망이 흐르는 산 – 충북 영동 갈기산·월영산 / KBS2TV ‘영상앨범 산’

갈기산의 백미, 말갈기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그 산세가 말이 달릴 때 휘날리는 갈기를 닮았다는 말갈기능선. 거친 암릉이 장쾌하게 펼쳐지는 길은 마치 질주하는 야생마를 연상케 한다. 이런 갈기산을 두고 흔히 ‘외유내강의 미’를 지녔다고도 하는데, 험난한 말갈기능선을 넘어서며 유려한 금강의 풍경을 마주하게 되면 그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게 된다. 그 길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자신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월영산으로 길을 이어간다. 

신년기획, 새 희망이 흐르는 산 – 충북 영동 갈기산·월영산 / KBS2TV ‘영상앨범 산’

월영산은 갈기산과 그 줄기를 잇고 있지만 길의 표정은 전혀 다르다. 바위들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월영산의 길은 유순하고 부드러워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지고 얼굴엔 자꾸 웃음꽃이 피어난다. 하지만 내내 순하던 길이 정상을 앞두고 갑자기 거칠게 몸부림을 친다. 깎아지른 바윗길을 올라서서 마침내 월영산 정상(529m)에 닿으면, 맑은 하늘 아래 산굽이는 더 유려해지고 금강의 푸른빛은 더 뚜렷하다. 갈기산과 월영산, 그리고 금강이 그려내는 작품 위로 새 희망이 흐르는 풍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 출연자 : 박석신(화가), 오세진(작가, 트레일 러너)
◆ 이동 코스 : 
갈기산 주차장 - 갈기산 - 말갈기능선 - 성인봉 - 월영산 정상 - 금산군 제원면 / 총 8km, 약 6시간 소요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산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KBS 2TV ‘영상앨범 산’은 최원정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으로 일요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제공 = KBS2TV ‘영상앨범 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