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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UAE에 2.6조원 '천궁-II' 수출 … "K-방산 새역사"
LIG넥스원, UAE에 2.6조원 '천궁-II' 수출 … "K-방산 새역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1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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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천궁-II 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와 2조6000억원 규모 '천궁-II(M-SAM)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형 패트리엇(PAC)'으로 불리는 천궁-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LIG넥스원(발사체)·한화시스템(레이더)·한화디펜스(발사대) 등이 협력·개발했다.

유도탄은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해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다. 또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탄도탄 추적기술 등이 적용됐다. 

천궁-II는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8월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품질인증 사격시험에 최종 성공하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글로벌 Top Tier 방위산업체들의 대공 무기체계와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천궁-II가 UAE의 대공 무기체계로 선정돼 우수한 성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번 대규모 수출을 통해 유도무기 관련 기술파급 효과로 방산업계를 비롯한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유도무기 수출은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일컬어진다. 선진국들이 유도무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기체계의 '성능'은 물론 수출 대상 국가와 '신뢰 관계'를 쌓아야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지속 성장의 답은 곧 해외수출 확대'라는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전문인력 확보, 양성과 전문조직 신설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11년부터 UAE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IDEX(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Conference)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국제 방산전시회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 및 협력회사를 비롯한 방산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첨단 국산 유도무기가 글로벌 메이저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K-방산'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견·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는 각각 1조3000억원과 3900억원 규모로 UAE와 다기능레이다 및 발사대·탄약운반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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