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한국 투자 금액 중 절반가량이 쿠팡을 통해 이뤄졌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Inc가 쿠팡의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결과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쿠팡이 미국으로부터 유치한 금액은 약 12억달러(1조4374억원)다.
이는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 24억7400만달러(2조9640억원·도착금액) 중 48.5% 수준이다.
쿠팡의 모기업은 미국법인 쿠팡Inc다. 쿠팡Inc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약 5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쿠팡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 쿠팡은 지난해 4번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쿠팡은 확보한 자금으로 전북 완주, 경남 창원·김해, 충북 청주, 부산 물류센터 조성에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촘촘한 로켓배송 범위와 서비스 상품을 늘리기 위해서다.
앞으로 투자액을 늘려 2025년까지 총 5만명을 고용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상장 이후 자금 조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쿠팡 Inc의 한국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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