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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검사 도입 첫날 '헷갈려' ... 15분 만에 검사 결과 받아
자가진단검사 도입 첫날 '헷갈려' ... 15분 만에 검사 결과 받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26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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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9시10분쯤 전남 목포시 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자가진단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26
26일 오전 9시10분쯤 전남 목포시 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자가진단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26

26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맞춰 전남에서 새로운 검사 체계가 시범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홍보 부족으로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9시쯤 목포시 실내체육관 주차장 앞에는 선별검사(PCR)와 자가진단검사를 위한 검사소가 각각 설치됐다. 의료진과 안내자 등 10여명은 진단검사를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자가진단검사소 앞은 사람이 서 있지 않았지만 선별검사소 앞은 20여명이 줄을 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안내요원이 역학 연관자나 의사소견 보유자 등을 제외한 일반 진단검사자는 자가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를 하자 7명 정도가 자가진단검사소 앞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접수 및 키트배부 부스 앞에 서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은 뒤 옆에 있는 자가진단검사소로 향했다. 본인 스스로 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들은 검사소에 있는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이들은 자신의 키트를 들고 검사소 뒤편에 마련된 대기실로 향했다. 15~20분 정도 대기한 뒤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을 확인받은 시민은 음성 검사 확인증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 음성 검사 확인증은 본인이 원해야 발급한다.

이후 3~4명 정도가 추가로 자가진단검사를 받았고, 모두 안내를 받아 대기실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린 뒤 결과를 받고 집으로 향했다.

자가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 판정을 받은 김모씨(36)는 "PCR검사를 받아야 하는 줄 알고 그쪽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기다리던 중 자가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이동해서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기 기운에도 그동안 병원에 가지 못해 답답했는데 음성 판정 확인서를 발급받은 만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 안성 등 4곳에서 새로운 검사와 치료체계가 이날부터 시범 운영됐다.

역학 연관자, 의사 소견 보유자,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하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환자도 선제적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 진단검사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별도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뒤, 양성이 나왔을 때만 바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 현장에서는 첫 도입된 자가진단 검사를 놓고 여러 혼란이 일었다.

자가진단검사를 받은 또다른 주민은 "처음에 잘 몰라서 PCR검사 앞에 줄섰다가 안내받고 자가진단검사소 앞에서 줄을 서서 검사를 받았다"며 "오늘부터 바뀐다고 했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보니 혼란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안내 등을 통해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추운 날씨인 만큼 대기실 등에 난방기구를 준비하는 등 검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사의 진단 결과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의사의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 양성일 경우에만 PCR 검사를 한다"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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