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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체류 한국인 현재 197명…50여명은 잔류 희망”
“우크라이나 체류 한국인 현재 197명…50여명은 잔류 희망”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15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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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안내판에 여행 금지지역 문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13일 0시(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로 러시아와의 무력 충돌이 임박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를 긴급 발령했다.
1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안내판에 여행 금지지역 문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13일 0시(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로 러시아와의 무력 충돌이 임박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를 긴급 발령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15일 현재 우리 국민 197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보다 84명 줄어든 것이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즉시 (우리 국민들의) 대피·철수를 독려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행경보 4단계는 법적 구속력을 갖기 우리 국민이 당국으로부터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등을 받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거나 현지에 계속 체류한다면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공관원 외에 자영업자가 80여명, 선교사가 60여명이다.

이들 가운데 20여명은 17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날 계획이란 게 외교부의 설명. 그러나 우리 국민이면서 우크라이나 영주권자인 자영업자 등 50여명은 생활 기반이 현지에 있단 이유로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 잔류 희망자에 대해서도 현지 공관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상기를 시키며 대피·철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우리 대사관에선 이날부터 수도 키예프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이 서부 르비브를 거쳐 인접국 폴란드로 출국하는 걸 돕기 위해 매일 1차례씩 임차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대사관에선 폴란드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등 다른 인접국 공관과도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현지 체류 국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한때 전세기를 긴급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조사 결과 그 수요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정부는 유사시 군 수송기 투입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즉시 수송기를 투입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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