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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 시장 '오락가락' ... 1억원부터 10억 안팎 급등락 계속
강남 부동산 시장 '오락가락' ... 1억원부터 10억 안팎 급등락 계속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2.2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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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 시장이 1억원부터 10억 안팎 급등락을 계속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급매물로 급락한 가격에 손바뀜되는 사례가, 또 다른 단지에서는 급등한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며 급등락 사례가 반복되는 모습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45㎡는 지난달 42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이 5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4억원 떨어진 값이다.

반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전용 196㎡는 지난달 80억원에 손바뀜되며 약 10개월 만에 16억원 올랐다. 같은 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는 60억원에 팔려 5개월 만에 10억5000만원이 뛰었다.

위 사례와 비교하면 변동 폭은 작지만, 직전 거래 대비 집값이 억대로 차이 나는 상승-하락 거래도 강남 단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9층)는 지난달 1억5500만원 떨어진 값인 2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전용 83㎡는 28억10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보다 3억4500만원 올랐다.

강남에서 상승 거래와 하락 거래가 병존하는 가운데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락 사례를 들어 강남 집값도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을, 다른 쪽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곳곳에서 신고가 사례가 나오는 것을 들며 상승세가 여전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락은 대부분 급매물을 채가는 것이고, 상승은 재건축 기대감이나 똘똘한 한 채 때문"이라면서도 "거래 절벽이라 몇 건을 가지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현장에서도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절벽 상황이 계속되면 향후 강남에서도 희소성에 따른 가격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3.3㎡(평)당 7000만원 수준인 강남 평균 가격대 단지와, 강남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평당 1억~1억5000만원짜리 단지의 방향성이 달라지리란 것이다.

전자는 비교적 희소성이 덜하기 때문에 거래 위축이 계속되면 매물이 쌓일 여지가 있고, 이에 따라 매수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면 하락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자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에서도 압구정 재건축처럼 보통 자금 여력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나, 한강 조망과 같은 희소성을 지닌 곳은 여전히 공급량이 많지 않다"며 "거기에 수요자들의 자금 편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 규모에 따라 세금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유동성 제약을 받게 되는 경우는 급매물을 내놓거나 수요자에서 이탈하게 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큰 차이가 없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우상향일 땐 민감도 차이가 덜하지만, 등락이 오가는 상황에선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부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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