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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진입·美 대러 제재…뉴욕증시, 다우·나스닥 등 1%대 일제 하락
러, 우크라 진입·美 대러 제재…뉴욕증시, 다우·나스닥 등 1%대 일제 하락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2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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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미국 뉴욕 증시는 러시아가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고,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은행, 국채, 개인을 제재한다고 밝히면서 일제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2.57포인트(1.42%) 내린 3만3596.61로 장을 마감하면서 4거래일 연속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4.11포인트(1.01%) 하락한 4304.76에 체결됐다. 올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10% 넘게 떨어져 조정에 진입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55포인트(1.23%) 내린 1만3381.52로 거래를 마쳤다.

마침내 모든 수사와 전략, 위협이 드러났고 이번 제재는 건너 다른 편에 고통을 부가하는 것으로 적절한 수준이라고 오클라호마주 툴사의 롱보우자산관리의 잭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말했다. 

'대통령의 날'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뉴욕증시는 그간 쌓인 우크라이나 위험을 반영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러시아 정부는 인접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2개 지역에 대해 독립국을 선언했고 러 의회는 이 지역으로 '평화유지군' 파병을 승인했다.

이에 미국, 유럽연합(EU)은 일제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며 즉각 제재안을 내놓았다.

EU는 러시아 하원(두마) 의원 351명과 고위 공무원 27명, 방산업체, 금융기관 등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은 개별적으로 러시아와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 '노르드스트림2' 승인절차를 중단했다. 미국은 러시아 은행 2곳, 국채, 개인에 대해 제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처음으로 "침공"(invas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며 러시아 은행 2곳, 러시아 국채, 러시아 개인을 제재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 국채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서 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파이낸싱(자금조달)으로부터 차단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더 이상 서방에서 새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고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새로 발행한 국채를 거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적 해결이라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치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시간이 아직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여전히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가 여전히 가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적 해결 기대감에 선물시장에서 2% 급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한때 낙폭을 0.5%대로 줄였지만 장막판 다시 낙폭을 1%로 벌였다.

지표는 엇갈렸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이달 52.5로 전월 50.5를 웃돌았다. 소비자 신뢰는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0.5를 기록해 1월 111.1보다 낮았다.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낙폭은 재량소비재(-3.04%) 에너지(-1.53%) 소재(-1.385)순으로 컸다. 다우 30개 종목 중 하나인 홈디포는 9%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다른 유통체인 메이시스는 자사주매입과 배당 5% 인상에도 주가는 5% 내렸다.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45달러(1.5%) 올라 배럴당 9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99.50달러까지 치솟으며 2014년 9월 29일 이후 최고까지 오르기도 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 위험은 이란산 원유가 풀릴 가능성을 높이며 유가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2015년 이란 핵합의가 복원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일평균 100만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빠르게 풀릴 수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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