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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코스피 2740선 회복…코스닥 910선 돌파
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코스피 2740선 회복…코스닥 910선 돌파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0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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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지수 / 네이버 증권정보
코스피, 코스닥 지수 / 네이버 증권정보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6% 이상 오르면서 27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1.8% 이상 올라 910선을 탈환했다. 두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랠리를 기록한 것.  

미국발(發) 기준금리 인상 부담 완화와 러시아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43.56p(1.61%) 오른 2747.08에 마감했다. 개인이 3932억원을 팔아치웠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609억원과 133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에 미국에서 날아온 희소식에 상승 출발한 뒤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지시간으로 전날(2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기준금리 0.25bp(1bp=0.25%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긴축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당분간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에서 퇴출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가 빠지면 상대적으로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커져 해외 투자자금이 신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가 9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실질 매수 수요를 계산하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안도감이 과도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질 경우 국제유가 110달러 돌파와 맞물려 금리인상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월 의장도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경우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에 힘입어 현대차는 4.11% 올랐으며 SK하이닉스(3.2%), NAVER(2.68%), 삼성바이오로직스(2.47%), 삼성전자(1.67%), 카카오(1.36%) 등도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69%), 의약품(3.04%), 전기가스업(2.95%), 운수창고(2.89%), 비금속광물(2.69%)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 대비 16.87p(1.88%) 상승한 912.32로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3억원과 125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5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띄면서 우크라이나발 전쟁 여파 속에서도 910선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0.55%), 에코프로비엠(-0.25%)을 빼고는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제약(8.67%), 셀트리온헬스케어(7.47%), HLB(2.29%), CJ ENM(1.08%), 펄어비스(0.99%), 엘앤에프(0.74%), 천보(0.3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유통(3.46%), 제약(2.91%), 기타서비스(2.63%), 소프트웨어(2.49%), 비금속(2.46%) 등이 강세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0.12%) 하락한 1204.6원에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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