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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외할머니 숲’에 혜주씨의 아주 특별한 비밀정원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외할머니 숲’에 혜주씨의 아주 특별한 비밀정원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0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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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촌캉스 1부. ‘외할머니의 숲’ /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1부. ‘외할머니의 숲’ / EBS 한국기행

이번주(3월 7~1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인생의 봄을 마중하러 떠나는 기행 ‘봄날의 촌캉스’ 5부작이 방송된다.

다 갖춰진 곳이라고 자부했던 도시의 사람들이 어찌하여 갖춰진 것이 없어 비어간다는 시골로 여행을 가는 시대가 열린 것인지. 그들에게 ‘촌캉스’는 어쩌면 쌩하니 냉기 도는 도시의 팍팍한 삶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봄날의 탈출구일지 모른다.

물론 아직 온전히 도시의 편리함을 포기할 자신은 없기에 ‘촌캉스’란 이름으로 휴가 떠나듯 잠시 머물다 오는 것이 웃픈 현실일 뿐. 자급자족까지는 아니어도, 잠시나마 한가롭게 자연의 품에 안겨 치열하게 살아왔던 어제까지의 나를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되는 시간.

언젠간 나도 저 자연 속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살날이 오고야 말겠지 바라마지 않는 꿈을 꾸는 시간. 언젠간 찾아오고야 말 세상의 봄을, 인생의 봄을 먼저 마중하러 떠나는 기행. ‘봄날의 촌캉스’.

오늘(7일)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1부에서는 ‘외할머니의 숲’ 편이 방송된다.

봄날의 촌캉스 1부. ‘외할머니의 숲’ / EBS 한국기행

◆ 외할머니의 숲 – 3월 7일(월) 밤 9시 30분

봄을 맞아 새싹들이 옥신각신 자리싸움하고 있다는 경기도의 한 숲. 

나이를 알 수 없는 빽빽한 나무들 사이를 하염없이 걷다 보면 그 숲의 추억과 함께 나고 자란 혜주 씨의 특별한 비밀정원이 나타난다. 

해마다 숲에는 이곳의 주인인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머금은 나무들이 오색찬란한 꽃을 피우고 지우고를 반복했다. 

방학이 되면, 달력에 빨간 빈틈이 보이는 날이면 어린 혜주 씨의 맘은 온통 할머니의 숲에 향해있었고, 생채기 어렸던 사춘기 시절에도, 남몰래 눈물 흘리며 아팠던 청춘의 어느 날에도 혜주씬 이 외할머니 숲의 품 안에서 토닥토닥 위로받았다. 

그렇게 숲과 동고동락한 세월이 어느덧 50년. 숲은 언제나 그녀에게 더없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할머니가 떠난 후, 혜주 씨는 어른이 되었지만,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숲을 찾는 것이 그녀의 일상. 

요즘은 계절마다 주는 숲의 재미에 푹 빠졌다. 비닐하우스까지 개조해 친구들과 비밀 아지트까지 만들었다고.

오늘은 이곳에서 지옥 불 아궁이 만찬을 즐겨볼 참. 장작에 불씨만 붙어도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시간이 멈춘 듯한 이 네버랜드에서 혜주 씨와 친구들의 소녀 같은 웃음소리가 퍼지면 숲의 찬란한 봄날이 시작된다는 신호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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