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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3개월 연속 감소…기업대출은 늘어
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3개월 연속 감소…기업대출은 늘어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10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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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제공]
은행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제공]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2월에 걸친 3개월 연속 감소다.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기타대출로 구성되는데, 주담대 잔액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늘어난 78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증가폭만큼은 둔화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 주담대 증가액을 살펴보면 지난 7월(6조원) 이후 8월(5조8000억원), 9월(5조6000억원), 10월(4조7000억원), 11월(2조4000억원), 12월(2조원)에 걸쳐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올해 1월 2조2000억원으로 반등한 뒤 2월에는 1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 전세자금대출 증가액도 지난해 12월 1조8000억원에서 올해 1월에는 1조4000억원으로 감소한 뒤 2월에도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지난해 9월 4만5000호 → 10월 4만3000호 → 11월 3만호 → 12월 2만5000호 → 올해 1월 2만2000호로 감소세를 보였다.

2월 말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은 27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 증감폭을 살펴보면 9월 8000억원에서 10월과 11월 모두 5000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된 뒤 12월에는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이어서 올해 1월과 2월 전월에 비해 각각 2조6000억원, 1조9000억원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08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184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901조2000억원으로 5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월에 비해 2조7000억원 늘어난 42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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