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동학개미들이 1조원 규모 매수하면서 266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닥은 등락을 반복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 그리고 미국의 중국 제재 확대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4p(-0.71%) 하락한 2661.2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821억원, 기관이 3758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고 개인은 1조27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엔솔은 전날보다 2만6500원(-6.35%) 급락한 39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LG엔솔은 이날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하며 간접투자(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이 일부 있었으나, 패시브자금 유입보다는 공매도로 인한 하락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LG화학(-4.93%), 삼성SDI(-4.37%), SK하이닉스(-2.5%), 삼성전자(-1.69%), 삼성바이오로직스(-0.76%), NAVER(-0.45%), 삼성전자우(-0.31%) 등 시총 상위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연예기획사 SM 인수설이 돈 카카오(1.5%)만 상승마감했다.
상승 업종은 기계(4.16%), 건설업(3.58%), 유통업(1.76%), 운수창고(1.47%)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전자(-2.34%), 의료정밀(-2.21%), 화학(-1.69%), 증권(-1.02%) 등이다.
코스피는 간밤 뉴욕 증시가 CPI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협상 결렬 등으로 소폭 하락마감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에 상장된 5개 중국 기업의 '퇴출'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제재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했다.
SEC는 '외국회사문책법안'(HFCAA)에 따라 미국상장사 회계관리감독보고서를 3년 연속 제출하지 못하면 거래소에서 퇴출시킬 권리가 있다고 밝히며 5개의 중국 기업 명단 발표했다. 오는 29일까지 관련 회계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조건 미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압박한 것이다.
해당 기업은 베이진 (BGNE.US/06160.HK), YUM CHINA (YUMC.US/09987.HK), ZAI LAB (ZLAB.US/09688.HK), ACM 리서치 (ACMR.US/688082.SH), 허치슨차이나 (HCM.US/00013.HK)다. 모두 홍콩 또는 중국 동시상장 기업으로 만약 미국에서 상장폐지될 경우 홍콩 상장 주식과 교환은 가능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변동성과 시간, 비용적 압박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3p(0.30%) 상승한 891.71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것.
이날 개인은 106억원, 기관은 317억원 각각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9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2.46%), 셀트리온헬스케어(0.76%), 카카오게임즈(0.67%), 위메이드(0.29%)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5.74%), 에코프로비엠(-4.84%), 엘앤에프(-3.46%), HLB(-1.63%), 천보(-1.22%), 셀트리온제약(-0.4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건설(7.85%), 오락·문화(2.67%), 정보기기(2.40%), 소프트웨어(2.34%), 인터넷(2.2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일반전기전자(-1.72%), 디지털컨텐츠(-0.93%), 반도체(-0.73%), 음식료·담배(-0.66%)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3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광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