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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 여파, 미국은 물론 EU도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러·우크라 전쟁 여파, 미국은 물론 EU도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1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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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전경 [골드만삭스 트위터 갈무리]
골드만삭스 전경 [골드만삭스 트위터 갈무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영향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도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11일) 보고서를 내고 에너지 위기를 이유로 2022년 EU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9%에서 2.5%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EU의 경우,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미국보다 더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U는 천연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미국보다 훨씬 급격한 하향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5%로 낮췄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피터 에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을 불러와 인플레이션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간 인플레이션이 10%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미국과 EU 등 선진경제는 물론 개발도상국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미국의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Bo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그렇지 않아도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단 우크라 위기가 장기화하면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7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미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연준은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가 급등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를 반감시켜 미국 경기가 결국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오일 쇼크와 연준의 긴축 정책이 결합하면 미국 경기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 둔화)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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