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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 내일 청와대 오찬…“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 내일 청와대 오찬…“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1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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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15일 밝혔다. 두 사람의 대면 만남은 1년9개월만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내일(16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을 갖기로 했다"며 "배석자 없이 두 분이 독대하는 형식으로 허심탄회하게 격의 없이 이야기할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윤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며 "이날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만, 윤 당선인이 당선된 지 엿새만이다. 두 사람의 만남을 기준으로 하면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9개월만이다. 

통상 대통령과 당선인은 대선 후 열흘 안에 만났었다. 2012년 12월 대선이 치러진 지 9일 만인 12월 28일 박근혜 당선인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났다. 

2007년 12월 대선에선 이명박 당시 당선인이 대선 9일 만인 12월 28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만찬을 겸해 만났고, 2002년 12월 대선에서 승리한 노무현 당시 당선인은 대선 4일 만인 12월 23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만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 왔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 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30일 대구 방문 당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으시고, 한때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돼 중책을 수행해 오신 분이다.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서 맞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 추경 관련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동 의제와 관련해 "코로나 관련 추경에 대해 (당선인이) 말씀을 하셔야 되지 않나(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1000만원 지급 등 코로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임기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부 주요직 인사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당선인측에서 먼저 청와대 회동 일정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측과의 의견 조율에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선인측은 일정이 확정될 경우 청와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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