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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 집] 서울 광진구 여흔재 수직증축, 청주 다른 시대 두 집 수평증축…그 후
[EBS 건축탐구 집] 서울 광진구 여흔재 수직증축, 청주 다른 시대 두 집 수평증축…그 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3.2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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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백세 시대! 이제는 집도 자기관리를 한다? 수백 년 된 가족의 터전! 충북 청주에 자리 잡은 두 집. 둘 중 하나는 옛날에 지어졌다는데… 안팎을 둘러봐도 당최 알 수가 없다. “이게 다 공들인 미모 관리 덕분이라는 말씀.” 그래서 준비했다! 단독으로 입수한 두 번째 고-급 정보. 과연, 이 집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 “내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새롭게 다시 태어난 집 ‘여흔재’. 비실비실하고, 늙은 집이 한 순간에 젊어지다니…. 이게 무슨 일이람? 덩달아 회춘하고픈 동년배 주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단다. 그래서 준비했다! 단독으로 입수한 첫 번째 고급 정보. 과연, 여흔재의 회춘 비결은 무엇일까?

오늘(3월 29일)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옛집을 증축했습니다> 편이 방송된다. 헌 집도 새 집으로 바꿔주는 증축! <건축탐구 집>과 함께 알아보자.

이날 건축탐구 집 <집을 키우는 증축> 편에서는 임형남, 노은주 소장과 함께 궁금한 증축의 세계로 떠나본다.

옛집을 증축했습니다 / EBS ‘건축탐구-집’
옛집을 증축했습니다 / EBS ‘건축탐구-집’

◆ 청주, 다른 시대 두 집의 공존! 그 비결은 수평 증축?

충청북도 청주, 훤칠한 감나무가 마당을 지키고 있는 집이 있다. 이들은 수 백 년을 함께 동고동락해 온 죽마고우다. 건축주는 증조부의 터전을 이어받아 90세 넘은 노모, 아내와 함께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초가집을 부수고 새로 짓고를 반복하던 과거를 지나 건축주는 1988년, 가족의 집터에 붉은 벽돌과 스플릿 지붕을 이용한 집을 지었다. 집짓기에 감각이 있었던 아버지의 취향을 한껏 담은 집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가족들의 곁에 남아있는 것 만 같았다. 건축주 부부는 은퇴 후 혼자 계신 어머니와 함께 살고, 가족의 추억을 잇기 위해 2017년 신옥을 증축했다. 서로 다른 벽돌의 색을 보면 이 집이 바로 ‘증축’한 집임을 유추할 수 있다.

수 백 년의 세월만큼이나 들려줄 이야기가 많은 집! 보다 재미있게 탐구하기 위해 약간의 스포일러를 준비했다. 첫째, 수평 증축이다. 신축은 들어봤어도 증축이 생소한 분들은 주목! 어서와, 증축은 처음이지? 건축주는 넓은 대지의 장점을 활용하여 옆으로 길게 늘릴 수 있는 수평 증축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질문! “늘리고 싶은 만큼 늘려도 되나요?” 모르는 말씀. 섣부른 증축은 화를 부르기 십상이다. 대신 노은주 소장이 짚어줄 증축 시 꿀팁과 함께라면 문제없다. 옛 집과 작별하기 어려운 사람들, 여러 세대가 함께 공존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증축’을 고려해보아도 좋다. <건축탐구 집>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주제, 증축. 벌써부터 궁금하지 않은가? 

둘째, 시선이 통하는 설계다. 집 안에 트랙이 있다면 믿어지겠는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하는 구조로 설계한 집. 메인이자 브릿지 공간인 부엌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도는 동선은 주거 생활에 생동감을 더해주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이어트에도 제격이라는데! 

셋째, 아치형 인테리어다. 뾰족한 지붕, 네모난 벽돌로 각진 내부를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건축주 부부는 남다른 미적 감각으로 마치 모던하우스에 온 것처럼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내부를 고쳤다. 특히, 자투리 공간, 통로 등을 아치형으로 디자인해 개방적인 느낌을 더해주었다. 세련된 아치형 인테리어로 인해 신옥과 구옥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 때로는 하우스 갤러리가 되는 집. 단 한 포인트도 놓쳐서는 안 된다.

주변 사람들의 우려에도 가족의 문화를 지키고자 증축이라는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건축주 부부. 아흔 살 넘은 노모와 건축주 부부는 오늘도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증축이란 단순히 집을 잇는 것을 넘어 추억을 보존하기 위함이 아닐까?

옛집을 증축했습니다 / EBS ‘건축탐구-집’
옛집을 증축했습니다 / EBS ‘건축탐구-집’

◆ 서울, 도심에서 수직 증축하기! 여흔재의 주목 포인트?

서울특별시 광진구, 시기별 옛 주택들이 모여 있는 주택가! ‘증축’으로 두 번째 청춘을 맞이한 집이 있다. 1988년생 노후 주택은 건축주 부부로 인해 다시 태어났다. 1층과 2층은 대수선으로 부족했던 내부를 보강하고, 3층을 증축함으로써 옥상 정원 겸 연구실이 탄생하게 된 것! 오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노후 주택을 증축한 부부. 그들은 왜 주택 살기를 결심했을까?

자산 가치보다 삶의 가치를 중요시 했던 건축주 부부. 그들은 ‘함께 기쁜 집’이란 이름의 여흔재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여기서 주목! 사는 사람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겁기 위해 준비했다. 여흔재의 감상 포인트 3가지! 

첫째, 수직 증축이다. 외곽 지역에 비해 대지 면적이 부족한 도심에서의 증축은 단언컨대 ‘수직 증축’이 해답이 된다. 건폐율, 용적률 등을 고려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는 건축주 부부. 듣기만 해도 생소한 이 단어들은 증축을 망설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은 이제 그만! 증축 1타 강사 임형남 소장과 함께라면 어려울 게 없다. 필요한 정보만 쏙쏙 담은 증축에 대한 모든 것!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건축주 부부가 없는 공간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둘째, 외부 계단이다. 여흔재의 시그니처라고 불리는 외부 철 계단은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철 계단은 외관상 미적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집을 지탱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1층부터 3층까지 가족이 사는데 왜 외부에 계단을 만들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바로 다음 포인트에 등장한다. 

셋째, 따로 또 같이 사는 삶이다. 1층은 건축주 부부가 2층은 건축주 부부의 자녀 그리고 3층은 건축주 부부의 연구실로 사용한다. 아파트에 살 당시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단점을 극복했다. 각 층에 사는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같은 공간을 다르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층의 인테리어는 2030세대들에게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데!

현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부부는 SNS로 MZ세대 자녀와 소통하며 젊은 일상을 보낸다. 활력을 찾은 집만큼이나 삶의 질도 높아진 가족들. 비록 증축할 당시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인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집에 대한 애착도 높아졌다고 한다. 

‘도심에서 증축하기’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낸 건축주 부부.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줄 집 ‘여흔재’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옛집을 증축했습니다> 편은 3월 29일 밤 10시 45분 EBS ‘건축탐구-집’에서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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