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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끝나는 '고리 2호기' 가동 연장 … 탈원전 정책 폐기 수순 
수명 끝나는 '고리 2호기' 가동 연장 … 탈원전 정책 폐기 수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05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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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전경)
(고리원전 전경)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2023년 설계 수명이 끝나는 고리 2호기 가동 연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새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핵심 내용을 뒤집는 행보에 나선 셈이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2호기에 대한 '주기적 안전성 평가(PSR)'를 원안위에 제출했다.

PSR은 원자로 시설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수행되는 종합적 안전성 재평가다.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전 계속 가동을 위한 운영변경허가 여부를 최종 심사한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는 발전용원자로가 설계수명기간 이후에도 계속 운전하려면 이 보고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리 2호기는 2023년 4월께 설계수명이 끝난다. 가동을 멈추는 원자로는 PSR이 필요 없으므로, 이번 PSR 제출은 고리 2호기의 운전 연장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안위 관계자에 따르면 PSR의 검증에는 통상적으로 연 단위의 시간이 소요된다.

PSR의 세부적인 내용은 △원자로시설의 설계에 관한 사항 △안전에 중요한 구조물ㆍ계통 및 기기의 실제 상태에 관한 사항 △결정론적 안전성분석에 관한 사항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에 관한 사항 △위해도 분석에 관한 사항 △기기검증에 관한 사항 등 총 14개 항목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연장 없이 폐쇄 예정이었던 고리 2호기에 대한 수명 연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앞으로 수명이 도래하는 여타 원전의 연장에 대한 추가 조치도 잇따를 전망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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