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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전설들의 젊은 시절을 엿보는 ‘마빈의 방’
EBS 금요극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전설들의 젊은 시절을 엿보는 ‘마빈의 방’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4.0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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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마빈의 방’
EBS 금요극장 ‘마빈의 방’

오늘(4월 8일) EBS1 <금요극장>은 제리 작스 감독의 ‘마빈의 방’이 방송된다.

메릴 스트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이안 키튼, 로버트 드 니로 등이 열연한 1996년 작으로 뮤지컬 <위험한 사랑>, <시스터 액트>를 연출한 제리 작스 감독 작품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병든 아버지와 몸이 불편한 고모를 모시고 사는 베시(다이안 키튼)는 어느 날 백혈병 진단을 받는다. 담당의사 월리(로버트 드니로)로부터 골수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베시는 동생 리(메릴 스트립)에게 20년 만에 연락을 취한다. 리는 헤어드레서 교육을 받으며 억척스럽게 두 아들을 키웠지만 큰아들 행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집에 불을 질러서 수녀원에서 지내며 행크는 정신병원에 보낸 상태다. 결국 리는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살리기 위해 두 아들을 데리고 먼 길을 달려 언니와 재회한다. 아버지 마빈이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자 모든 책임을 언니에게 떠넘기고 멀리 떠나버린 리. 그리고 동생에 대한 원망 때문에 20년간 연락 한번 하지 않았던 베시.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원망이 뒤섞인 어색한 재회였지만 죽어가는 언니를 내버려둘 수 없다는 리의 생각은 확고하다. 행크는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이모를 위해 과연 골수검사까지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잔소리만 하는 엄마와 달리 인격적으로 대해주는 이모에 대한 호감 때문에 점점 생각이 변해가는데...

 
스콧 맥페슨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제리 작스가 맥페슨과 공동으로 각색했다.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못하고 침대에만 누워서 지내는 아버지.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고 TV 드라마에만 빠져 지내는 고모를 20년간 돌보느라 결혼조차 하지 못한 베시에게 병마가 찾아온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언니를 20년 만에 만나러 가는 동생은 거울을 보면서 언니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할까, 어떤 자세를 취할까, 머리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지만 막상 만나는 자리에선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온 가족이 디즈니랜드에 놀러갔을 때 베시는 갑자기 코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지만 막상 눈을 뜨니 병원도 아니고 놀이공원 휴게실이다. 큰일은 아니었던 것. 골수 검사를 받아야 할 행크는 갑자기 쪽지 하나만 남기고 야밤에 어디론가 가버리지만 다음날 아침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타난다. 영화는 극적인 전개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름만으로도 화면에 울림을 주는 메릴 스트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이안 키튼,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큰 울림을 전해준다. 베시 역의 다이안 키튼은 이 작품으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금요극장’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 55분(토요일 0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금요극장 ‘마빈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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