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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장애아동위한 쉼터 만들고 싶어"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장애아동위한 쉼터 만들고 싶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4.1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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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근 씨는 못 말려' 편(이번 주 ~4월 15일)
[인간극장] 형근 씨는 못 말려 편(~4월 15일)
[인간극장] 형근 씨는 못 말려 편(~4월 15일)

 



이번주(~4월 15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박형근(49), 김복란(45) 씨 가족의 체험농장 일 사랑 ‘형근 씨는 못 말려’ 편이 방송된다.

경상북도 경산,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박형근(49), 김복란(45) 씨 가족. 봄비가 강하게 내려도 형근 씨의 못 말리는 일 사랑에 가족 모두 지쳐 보인다. 형근 씨의 지휘로 계속되는 일. 새로 지은 유리 온실 앞, 보도블록 작업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아내 복란 씨 표정이 어둡다. '형근 씨는 못 말려'.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남들보다 앞서 달리고 싶었던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냐’라고 묻거든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다. ‘살아있기 때문!’ 일에 대한 불꽃 열정을 가진 이 남자, 박형근(49) 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심지어 태풍이 몰아칠 때조차 몸의 일부 같은 장화를 신고 작업복을 입은 형근 씨를 농장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옆엔 형근 씨를 든든하게 보조해주는 아내 김복란(45) 씨가 늘 함께다. 성실함과 건강한 신체는 형근 씨가 가진 가장 큰 무기!

그 무기로 젊은 날엔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지만 쉽게 마음에 드는 일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 남편의 방황도 묵묵히 지켜봐 준 아내 복란 씨. 어느 날 문득, 형근 씨가 고향으로 돌아가 관광농원을 한다고 선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상북도 경산, 그곳에서 꿈을 위한 형근 씨의 분투기가 시작되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일하는 시간이라 말하는 그! 일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도구들도 많으니.. 중장비부터 공구로 가득한 연장 창고에는 사용해보지도 않은 연장도 가득이다. 어지간한 일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형근 씨. 농장 구석구석을 돌보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한데~

형근 씨가 이렇게 일에 매진하는 건 자기 눈에 딱 차는 장애아동을 위한 쉼터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리고 예순이 되기 전, 아내를 편히 쉬게 하고 싶기 때문인데~

젊은 날 고생으로 아내에게 인생 후반은 편안한 삶을 선사하고 싶은 것이 그의 목표지만 열정 가득한 그의 뒤를 따라가는 가족 입장에선 지칠 때도 다반사라고..

언제쯤이면 못 말리는 형근 씨의 일 사랑이 멈출 수 있을까.. 때로는 투닥거리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는 형근 씨 가족의 유쾌한 농장 생활을 만나보자!
 

# 자칭 머슴이자 일꾼, 박 사장!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하루 종일 장화를 신고 있어도 피부가 좋아 무좀이 생기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작업복이, 계절 상관없는 모자가 잘 어울리는 이 남자, 박형근(49) 씨다.

해가 뜨면 일을 시작해 해가 질 때까지.. 그의 하루는 엉덩이 한 번 붙일 새 없이 돌아간다. 평균 새벽 네다섯 시에 일어나 장비 사용법부터 공부하고, 농장에 어떤 볼거리를 새로

만들어볼까 궁리하느라 하루해가 짧다는 형근 씨는 자칭 타칭 일개미이자 동네 소문난 일꾼이다. 대학 시절 건설현장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누나가 운영하는 운수회사에서 일을 배운 형근 씨. 결혼을 결심한 직후 작은 횟집을 시작해 화물차 수송 일을 하기까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정신없는 젊은 날을 보냈다.

그에게 있어 일은 가족을 위한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기에 남들은 ‘고생이다, 힘들겠다~’하는 말도 ‘행복’이라 웃어넘길 수 있었다. 그런 형근 씨에게도 새로운 꿈이 생겼으니! 고향으로 돌아와 관광농원을 만드는 것이었다.

농장을 시작한 지도 벌써 6년! 형근 씨 사전에 궂은 날씨는 일하는 데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형근 씨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건 남다른 이유가 있다.

첫째는 장애아동을 위한 캠핑장을 만들겠다는 마음, 그리고 또 하나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는데...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에 맞게 60세 넘어서는 아내를 편안하게 해 주고 싶다는 형근 씨만의 큰 목표가 있다. 그런 남편의 꿈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남편의 꿈이 믿음직스럽기에 지켜보고 있는 아내 김복란(45) 씨.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일을 벌이는 탓에, 이젠 좀.. 그만했으면~ 싶단다.
 

# 듬직한 파트너, 아내 복란 씨!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손만 잡으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던 순수한 시골 아가씨. 어느 날 복학해 나타난 박형근 씨에게 콕, 찍혀 열렬한 구애를 받았다. 김복란(45) 씨와 형근 씨는 그렇게 당연한 듯 이른 나이에 결혼했고 대학교 졸업 직후인 스물두 살부터 남편과 함께 횟집을 운영했다.

그저 평범한 주부로 살고 싶던 복란 씨 인생이 애먼 방향으로 흘러간 건~ 일과 사랑에 빠진 그를 만나면서부터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다. 횟집을 접고 갑자기 화물차 수송업을 시작한 형근 씨를 돕기 위해 대형 면허를 따서 지친 남편을 대신해 운전을 해 줄 정도로 만능 아내였던 복란 씨. 그래서 그런 걸까. 남편이 고향으로 돌아가 관광농원을 한다고 했을 때도 성실한 남편 하나 믿고 군말 없이 따라왔다.

사실 처음 귀농을 선택했을 땐, 남편이 이렇게까지 일에 열정적일지 몰랐다. 정말 필요할까 싶은 중장비부터 수많은 연장을 사 올 때도 속은 터졌지만, 믿으니까,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남편의 의견을 따랐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농장 일을 할 때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김대표~’ 하며 자신을 찾는 남편의 목소리. 이젠 무슨 일을 하든 아내를 찾는 통에 복란 씨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일 수렁에 빠졌다는데~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성실한 남편이라는 사실은 잘 알지만 ‘제발 쉴 때는 좀 쉽시다!’라는 마음을 품고 있는 복란 씨.

그러면서도 가끔은 일만 하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는데.. 가족의 마음은 꿈에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리는 형근 씨를 과연 복란 씨는 말릴 수 있을까.
 

# 가족이 함께 꾸는 꿈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인간극장] 경북 경산 체험농장 주인 박형근 씨의 못말리는 일사랑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남자, 박형근 씨. 그런 그를 중심으로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가족! 새로 지은 유리온실 앞에 며칠 동안 보도블록을 깔고 중장비를 동원해 모과나무 심기까지.. 항상 일을 벌이는 형근 씨지만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다.

1년 전, 농장 일에 합류한 큰딸 박현주(23) 씨. 승마지도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체험 온 아이들에게 말 교육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리고 항상 곁에서 부모님의 손발이 되어주며,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가득한 막내아들 박준녕(16) 군! 거기에 어머니 송문순(80) 할머니는 감자부터 배추까지 텃밭을 가꾸며 아이들을 위한 체험장으로 선뜻 내어준다는데...

인생의 앞길을 알 수 없듯 예상치 못한 강한 바람에 전구가 부서질 때도 있지만 든든한 가족이 있어 일을 할 수 있는 형근 씨. 웬만한 일에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아내가 있기에 사랑하는 자식들에 어머니까지 있기에 형근 씨는 깊이 품어두었던 꿈을 펼치고 있다.

못 말리는 일 사랑꾼 형근 씨와 바람 잘 날 없는 가족의 일상을 만나보자.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다큐미니시리즈 KBS 인간극장이 19년간 지켜온 프로그램의 가치이다. KBS 인간극장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가진 보통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인 명성을 가진,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를 평일 저녁 5부작으로 방송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형근 씨는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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