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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격 인상에 편의점 '라스트오더·초특가 상품' 인기 
먹거리 가격 인상에 편의점 '라스트오더·초특가 상품' 인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0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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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 라스트오더 프로모션
왼쪽부터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 라스트오더 프로모션


먹거리 가격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높아지자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 마감할인 판매 서비스 '라스트오더'와 초특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 후반으로 뛰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졌고 고물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라스트오더와 초특가 상품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의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현재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이 시행하고 있다. 라스트오더는 매장에서 할인 상품을 앱에 등록하면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앱에서 수령 시간을 정하고 결제 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지난 2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이마트24의 3월 대비 4월 라스트오더 매출액은 2배(106%) 신장했다. 이마트24는 술·담배·서비스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대해 라스트오더를 통해 판매할 수 있으며 기본 할인율 30%가 적용된다.

유통기간은 임박했지만 상품에 문제가 없는 상품들인 만큼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가맹점주의 경우 폐기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0년 2월 업계 최초로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선보인 세븐일레븐의 올해 1~4월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1만여 점포에서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3개 카테고리, 5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누적판매량이 160만개, 폐기절감액 45억원(매가기준)을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상반기 배달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CU의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 '그린세이브 서비스'의 지난달 전년 대비 이용 건수가 20.2% 증가했다. CU의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물론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가장 매출이 높은 상품은 스낵으로 전체 28.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라면 20.7%, 비스켓·쿠키 14.0%, 즉석식 12.5%, 음료 9.9%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회전률이 높은 신선식품 보다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CU는 고객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즉석밥, 라면, 김치 주요 구매 상품에서 업계 최저가 수준의 득템 시리즈 총 10여 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껌값보다 저렴한 즉석밥 'HEYROO 우리쌀밥'을 비롯해 라면사리보다 싼 봉지라면 'HEYROO 득템라면', 대형마트보다 싼 'HEYROO 득템김치'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라스트오더와 초특가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편의점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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