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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친애하는 나의 숲 5부 ‘돌고 돌아 노고단’
[EBS 한국기행] 친애하는 나의 숲 5부 ‘돌고 돌아 노고단’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6.0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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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친애하는 나의 숲 5부 ‘돌고 돌아 노고단’

이번주(5월 30~6월 3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친애하는 나의 숲’ 5부작이 방송된다.

 

다가갈 수 없었던 시대, 위로 받고 싶었던 계절.

사람의 따뜻한 온기대신 숲의 향기, 숲의 빛깔, 숲의 촉감, 숲의 소리로 위로를 받았다는 이들이 있다.

시끄러운 세상이, 징징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시선을 주던 주지 않던 간에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었다는 그 숲이 그들에게 던졌다는 위로의 메시지.

어릴 적 푸르기만 했던 한 평 숲, 한 그루 나무, 한 뼘 가지 사이 햇살의 기억만으로 고단한 순간을 버티어 내었다는 혹은 뒤늦게 찾은 숲의 너른 품 때문에 오늘을 산다는 이들.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친애하는’이란 수식어를 붙여줄 수밖에 없다는 나만의 숲 찾아 떠나는 기행.

오늘(3일) <한국기행> ‘친애하는 나의 숲’ 5부에서는 ‘돌고 돌아 노고단’ 편이 방송된다.

 

전라남도 구례, 아버지의 어린 시절 꿈을 한껏 실어 푸르게 자라났다는 지리산 끝자락 노고단.

이 드넓은 숲속으로 아들 석우 씨와 온 가족들이 짐 싸 들고 귀촌했다. 죽자 살자 일해도 내 손에 쥐어지는 거 하나 없던 시절.

응급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인복씬 이대로는 더는 못 살겠다 생각했다.

생전 떠오르지도 않던 고향이 간절해졌고 딱 한 번만 나 자란 땅 위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고향 형제들까지 오라 손짓하는데 못 갈 것도 없었다.

하지만, 제일 큰 산 아내의 설득은 실패.

2년간 구례와 광주를 오고 가길 반복하며 귀촌의 뜻을 피력한 결과,

결국 천국행 표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눈 감으면 온갖 새들이 노래하고, 내 손으로 가꿔 금쪽같은 소나무들이 매일 아침 손 인사하는 이곳이 인복 씨에겐 그저 지상낙원.

노고단과 마주보고 가족과 함께 함박웃음 짓는 지금의 시간이 사무치게 그리웠다는 인복 씨.

이제는 받은 만큼 노고단의 은혜에 갚으면서 살고 싶단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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