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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선선한 '간절기' 식중독 주의 ... 구토·설사 위험 신호
아침·저녁 선선한 '간절기' 식중독 주의 ... 구토·설사 위험 신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6.0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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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중독 사고가 잦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간절기에는 상온에 음식물을 보관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면 복통 및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식중독 증상이다.

보통 식중독은 겨울철을 제외한 계절에 꾸준히 발생한다. 하지만 여름에는 높은 기온 탓에 오히려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약간 선선하고 낮에는 더운 봄과 여름 간절기에는 식중독 사고가 많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도별 식중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1월 10건에서 6월에는 29건으로 증가했고, 8월에는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도 1월 16건, 2월 12건, 3월 14건, 4월에는 23건으로 늘었다. 기상청 관측 이래 최악의 무더위를 기록한 2018년에는 3~5월에만 2113명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먹거나 물을 마셔 생기는 급성위장염"이라며 "음식물을 먹고 복통과 설사, 구토, 두통, 고열, 설사, 탈수 증상이 생기면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을 겪은 후 지사제를 복용할 경우 장에 서식하는 세균이 대변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설사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국내에서 식중독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 시겔라균이 대표적이다. 포도상구균은 장시간 물에 끓여도 독소가 남아있다. 살모넬라균은 육류나 유제품에 많다. 오염된 달걀도 전파경로다.

시겔라균은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며, 세균성이질을 일으킨다. 이 균은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와 놀이방에 서식한다. 매년 발생하는 학교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이다.

성인은 식중독에 걸려도 1~3일 안에 별다른 치료 없이 낫는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는 만성질환자는 가급적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가벼운 설사 증상만 있다면 최소 12시간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게 좋다. 병원에서는 식중독 환자에게 수분이나 전해질, 영양분을 공급하는 인공용액을 처방한다. 특히 입으로 먹는 수액요법은 갈증을 없애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식중독을 예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반드시 손을 씻는다. 손에 상처가 있으면 아물기 전까지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에 손이 오염될 수 있어서다.

세균은 주로 섭씨 4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음식물을 저장할 때는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으로 하는 게 안전하다. 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고 살균제나 식초를 탄 물에 5분 넘게 담근 뒤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군다.

육류나 어패류는 냉장실에 넣고, 오래 보관하는 음식물은 냉동실 안쪽에 넣어야 식중독을 예방한다. 채소와 과일을 신문지에 싸서 보관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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