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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상희 씨네 달콤한 여행 1부 '이동 양봉' 유목민의 삶
[인간극장] 상희 씨네 달콤한 여행 1부 '이동 양봉' 유목민의 삶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6.13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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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상희 씨네 달콤한 여행 1부  '이동 양봉' 유목민의 삶
[인간극장] 상희 씨네 달콤한 여행 1부 '이동 양봉' 유목민의 삶

 


오늘(6월 13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상희 씨네 달콤한 여행’ 5부작 중 1부가 방송된다.

봄이면 산과 들을 환하게 밝히는 아카시아꽃. 아카시아꽃이 피는 5월이면 집을 떠나 생활하는 가족이 있다. 이동 양봉을 하는 임상희(40), 박미진(40) 부부와 수호(7), 윤아(4) 남매가 그들이다.

남편 상희 씨와 아내 미진 씨는 고등학교 친구로 만나 연인이 됐다. 상희 씨는 중장비 기사로, 미진 씨는 미용사로 일하며 사랑을 키우다가 9년 전 결혼한 두 사람.

어릴 적 시골 생활에 좋은 기억이 있던 상희 씨는 무슨 일을 하든 반드시 귀농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마음먹은 일은 꼭 하고야 마는 남편을 알기에 미진 씨도 일찍 귀농에 도전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선택한 길이 바로 ‘이동양봉’. 강원도 인제에서 벌통 100개와 함께 신혼을 시작한 부부는 아카시아꽃을 따라 이동하며 꿀을 따는 유목민의 삶을 9년째 이어오고 있다.

아들 수호(7)와 딸 윤아(4)가 생긴 지금은 카라반을 끌고 네 식구가 같이 다닌다. 겨울이면 따뜻한 전라도에 내려가 벌을 키우고 봄이면 아카시아꽃을 따라 강원도의 집까지 오는 여정.

덕분에 아이들은 이동 한 달 동안 현장학습을 하고 강원도와 전라도의 어린이집을 오가는 남다른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는 고된 일이라고 손사래를 치는 삶이지만 서로가 있기에 힘들어도 행복한 가족. 꽃을 따라 이동하는 이들의 달콤한 여행에 동행해 보자.

 

# 일 년에 한 달, 꿀벌과 함께 하는 여행길

 

아카시아꽃 봉오리가 얼굴을 빼꼼 내미는 봄.

이맘때면 꿀을 찾아 길을 나서는 가족이 있다.

이동양봉을 하는 임상희(40) 씨와 박미진(40) 씨 부부.

그리고 의젓한 아들 수호(7)와 귀여운 딸 윤아(4)다.

 

이동양봉의 출발은 전남 장흥.

겨우내 키운 벌을 데리고 아카시아꽃이 가장 먼저 피는

경상남도 창녕에서 시작해 충청북도 음성, 경기도 포천을 거쳐

강원도 철원으로 올라가며 아카시아꽃에서 꿀을 딴다.

꽃이 질 무렵 이동이 끝나고 인제에 있는 집으로 가는 한 달간의 긴 여정.

 

이동양봉으로 채취한 꿀은 상희 씨네 소득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부부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아직 어린 아이들까지 챙겨야 하니 부부의 일은 배로 늘어난다.

 

꿀 따다가 엄마 찾는 소리에 뛰어 들어가는 일이 잦지만,

아이들과 함께여서 힘이 나는 순간이 더 많다.

남들은 일부러 가는 캠핑이 이동양봉의 일상이라 여기며

양봉 일의 고단함을 잊는 부부.

 

아이들도 한 달 동안은 엄마, 아빠와 붙어 지내며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가 하면, 이동지마다 체험학습을 하며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접한다.

 

올해는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어 더 설레는 상희 씨네 여행을 들여다보자.

 

# 고교 시절 단짝 친구에서 동갑내기 부부로

 

티격태격 동갑내기 부부인 상희 씨와 미진 씨는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철없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해 15년 만에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

이제는 9년 차 부부이지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연애 시절 중장비 기사였던 상희 씨와 미용사였던 미진 씨.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 서로 얼굴을 볼 틈조차 없었다.

지친 상희 씨는 어릴 적부터 꿈꿨던 귀농을 결심했고

상희 씨의 고집을 아는 미진 씨는 젊으니까 해보자고,

실패하면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상희 씨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었다.

 

귀농의 목표만 있었지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하던 어느 날,

상희 씨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강원도 인제에 도착한 두 사람.

아버지는 벌통 100개를 주며 잘 키워보라고 하시곤 떠나셨다.

 

막막하고 두려웠지만 어떻게든 해보자고 팔을 걷어붙인 부부는

벌통 옆 창고에서 신혼생활을 하며 이동양봉을 시작했다.

아카시아꽃이 피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꿀을 따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둘이어서 견딜 수 있었다.

 

아이들이 태어난 지금도 가족은 함께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이동양봉 생활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

 

젊은 나이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귀농과 이동양봉,

아이들과 함께 다니겠다는 결정도 상희 씨와 미진 씨가

찰떡궁합이기에 가능했던 일 아닐까.

 

#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일지 모를 이동 생활

 

첫째 수호가 어느덧 7살이 되어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지금까지는 강원도와 전라도의 어린이집을 오가고

일 년에 한 달은 가족 품에서 키웠지만, 이제는 정착을 고민해야 할 때.

 

바다를 좋아하는 수호를 위해 귀어를 고민하며

배 면허증까지 취득한 상희 씨지만

한 편으로는 이동 양봉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 두 곳을 오가고,

심지어 한 달은 학교를 아예 쉬다 보면 친구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사회성까지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부부.

애써 외면해오던 선택의 순간이 목전에 다가왔다.

 

그래서 올해 이동양봉이 네 가족이 함께하는 마지막 여정이 될까 봐

아쉬운 마음이 크고 고민도 깊어만 간다.

 

일찌감치 귀농의 꿈을 품었던 듬직한 남편 상희 씨와

늘 남편을 믿고 지지해주는 야무진 아내, 미진 씨.

아카시아꽃이 만발한 봄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두 사람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삶의 무게를 견디게 해주는

가족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인간극장] 상희 씨네 달콤한 여행 1부  '이동 양봉' 유목민의 삶
[인간극장] 상희 씨네 달콤한 여행 1부 '이동 양봉' 유목민의 삶

 

 

1부 줄거리

 

9년째 이동양봉을 하고 있는

임상희(40), 박미진(40) 부부.

 

아카시아꽃이 피면 상희 씨네 가족은

아들 수호(7), 딸 윤아(4)와 함께

‘꽃 따라 꿀 따라’ 한 달간의 여행을 떠난다.

 

어느덧 두 번째 정착지인 충북 음성에서

경기도 포천으로 이동을 마친 가족.

 

이번 여행이 무사히 진행되나 싶던 그때!

갑자기 윤아의 울음이 터지고 마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다큐미니시리즈 KBS 인간극장이 19년간 지켜온 프로그램의 가치이다. KBS 인간극장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가진 보통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인 명성을 가진,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를 평일 아침 7시 50분에 5부작으로 방송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KBS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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