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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2천평 정원 vs 아내의 정원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2천평 정원 vs 아내의 정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6.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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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2천평 정원 vs 아내의 정원

 

오늘밤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나의 정원일지>가 방송된다. 

오늘 ‘건축탐구 집’에서는 꿈에 그리던 정원을 가꾼 두 집을 찾아간다.

‘내가 꿈꾸는 대로 정원을 가꿀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들을 만나보자. 수년간의 시행착오로 꿈에 그리던 정원을 완성한 사람들!

전 재산 올인해 부부가 직접 가꾼 2000평 정원 vs 인스타그램 감성 물씬한 요즘 스타일 도심 속 정원,

EBS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편에서는 노은주 소장과 함께 정원의 놀라운 비밀을 탐구한다.

 

전 재산 올인! 부부가 직접 가꾼 2000평 정원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부부가 직접 가꾼 2천평 정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집보다 더 큰 정원! 정원과 지독한 사랑에 빠진 부부가 정원을 가꾼 지 21년째.
정신을 차려보니, 정원의 크기는 무려 2000평? 9개의 구역, 동물·사람 구별 없이 놀러 오는 이곳에 대해 알아보자.
 

경기도 성남시, 도심을 지나 산길을 한참 올라가다 보면 마주하는 집이 있다. 기존 집의 외관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담쟁이덩굴이 무성하다. 건축주 부부는 2000년대 초반 악화된 남편의 건강을 회복하고자 산골에 들어왔다. 도시에서의 생활이 익숙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건강이 삶의 우선 순위였던 아내는 도시 생활을 청산했다. 남편이 꿈꿔왔던 대로 직접 집을 짓고, 허허벌판의 땅에 매화나무를 심었다. 이것이 그들이 만든 첫 정원이었다.

땅과 바람 등 미세 기후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던 상태에서 정원을 가꾸려니 결과는 처참했다. 2~3년간 실패를 겪은 뒤, 토양, 지형, 식재 등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정원을 가꾼 지 약 10~15년이 되던 해 제1회 정원콘테스트에서 ‘산림청장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10~15년간 자식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어쩌면 자식보다 더 정성을 다해 키운 정원. 정원에서 일하다 죽어도 행복할 것이라는 부부의 정원은 어떤 점에서 주목할 만할까?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부부가 직접 가꾼 2천평 정원

 

첫째, 개인 정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규모다. 많은 사람들은 집에 정원을 곁들이는 반면 부부는 정원에 집을 곁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차 정원을 넓혀가다 보니 약 2000평의 규모가 되었다고 한다. 정원을 둘러싼 산과의 경계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니…어디까지가 산이고, 어디까지가 정원인지 알 길이 없다. 주변 자연과 경계 없이 자연스러운 정원, 이것조차 아내의 계획이었다면 믿어지겠는가?

둘째, 동물과 사람 모두가 즐기는 정원이다. 부부는 정성으로 가꾼 정원을 개인이 아닌 모두를 위해 개방하고 있다. 꽃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 가드닝에 관심이 있는 예비 가드너들을 초대해 정원을 구경시키며 일상을 보낸다.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부부의 성격 덕에 정원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뿐만 아니라, 자연 다큐를 연상시키는 동물들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왜가리, 고라니, 오리 등 운이 좋은 날에는 정원을 거닐며 발견할 수 있단다. 동물 손님까지 섭섭하지 않게 챙겨주기 위해 부부는 밤 수확을 포기했다고 한다.

 

 

셋째, 오감이 만족스러운 정원이다. 식물의 집으로 불리는 정원은 각각의 구역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서 나눈 구역이 무려 9개이다. 웬만한 식물원 뺨치는 규모로 아이부터 노인까지 오감 만족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나무 놀이터, 연인은 크기가 다양한 연못, 노인들은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서 저마다의 추억을 새길 수 있다. 9개의 구역에 심어져 있는 식재만 해도 1000가지가 훌쩍 넘는다니, 아는 식재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원으로 구원받고, 정원이 있었기에 이 모든 기적이 가능했다는 부부. 그들이 너무나도 정원을 사랑한 탓에 자녀들로부터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자녀들의 질투를 한껏 유발한 부부의 정원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감성 물씬! 요즘 스타일로 꾸민 도심 속 정원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아내의 정원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도심 속 아내의 정원

 

겉보기에는 평범한 집, 그 안에는 정원이 활짝?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ㄱ’자 구조의 집! 
부부를 만나고 새로운 활기를 되찾았다. 가꾸면 가꿀수록 비밀의 공간이 등장하는 도심 정원을 알아보자!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악산을 바라보며 골목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마주하는 집이 있다. 겉으로는 주변의 집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지만 내부는 반전이 있다. 외관상으로는 알 수 없는 ‘ㄱ’자 구조 때문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는 집의 외관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집에서 살기 위해 거쳐 간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결국 다른 집을 택했다. 바로 ‘ㄱ’자 구조를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는 유난히 ‘ㄱ’자 집이 마음에 들었다. 20년 만에 제 짝을 찾은 오래된 집은 미대를 졸업한 아내의 미적 감각 덕분에 활기를 찾게 되었다. 화이트 톤에 포인트 컬러를 집안 곳곳에 배치에 마치 감성 카페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 탄생했다. 이 집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도심 속 아내의 정원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도심 속 아내의 정원

 

첫째, 사적으로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이다. 부부가 처음 이곳에 왔을 당시 20년 된 매화나무와 영산홍으로 마당이 채워져 있었다. 꽃과 조우가 깊었던 아내는 매화나무 한 그루만 남기고 정원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돌 오솔길, 온실 창고 등을 직접 디자인함으로써 나만의 취향을 담은 도심 속 정원을 만들었다. 집처럼 식재들도 화이트 톤으로 통일감을 주었고, 그녀의 최애 색깔인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둘째, 정원 덕분에 발견한 의문의 공간이다. 부부는 리모델링할 당시 정원을 정리하다 의문의 공간을 발견했다. 영산홍에 가려져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공간이 있었던 것! 시체? 금괴? 상상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의문의 공간을 사우나로 탈바꿈했다. 도심에서 핀란드식 사우나는 상상을 초월하게 한다.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도심 속 아내의 정원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 도심 속 아내의 정원

 

셋째, 플랜테리어가 돋보이는 내부다. 정원에만 식재들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 식물을 사랑하는 아내는 눈길, 발길이 닿는 집 안 곳곳마다 실내 식물을 배치했다. 제멋대로 배치한 것 같아도 크기, 식재의 성격에 따라 배치를 고려했다고 하니 주목할 만하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식재들을 총집합한 집이기에 내 취향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어릴 적 엄마의 정원을 떠올리며 만들어낸 아내의 정원. 아내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원을 사랑하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사랑한다. 감각적인 리모델링과 정원 조성으로 노은주 소장이 ‘추앙’ 했던 정원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BS 건축탐구 집 <나의 정원 일지> 편은 오늘(21일 화) 밤 10시 45분, EBS1 TV에서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EBS ‘건축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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