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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사회복지학 명예 박사 되다
나경원, 사회복지학 명예 박사 되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07.05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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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순천향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SNS 갈무리)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회복지학 명예 박사가 됐다.

나 전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순천향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명예 박사 학위를 받고 "20년 정치하면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하고 각종 선거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오늘같이 기쁘기도하고 무겁기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운증후군 딸을 둔 엄마인 나 전 의원은 학위모에 노란 술(박사 상징)을 단 채 답사에 나서 "(정치하는 이유가) 어쩔 수 없이 낙오된 분들과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며 "그러한 소중한 소명을 불러 일으켜 준 사람은 우리 딸(김유나)이었다"고 딸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고 또 그들을 위해 움직이게 됐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아 있다"며 ① 장애인을 포함한 약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갈 헌법상 권리, 최소한의 존엄성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일 ② 제도를 설계하고 집행할 때 우리는 우리의 시각이 아닌 그들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일 ③ 이제 그들을 한번만 보도록 하는 일을 꼽았다.

특히 ③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장애인이 아직 드물기 때문에 장애인을 만나면 때로는 동정으로, 때로는 차별적 시선으로 두번 보는 분들이 많다"며 "얼굴이 둥근 사람도, 갸름한 사람도, 키가 큰 사람도 작은 사람도 모두 우리 구성원인 것처럼 그런 시각으로 장애인을 한번만 보자"고 했다.

두번 보는 것은 '이상하다'라는 차별의식에 따른 행위이기에 '장애인들은 우리와 같다', '우리가 그들이다'고 생각한다면 두번 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끝으로 나 전 의원은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은 내게 밥먹는 일과 똑 같다는 말을 늘 했는데 이제 밥먹는 일상을 더 잘 챙기리라는 당부의 말씀으로 학위의 무게를 소중히 여기겠다"며 사회복지학 명예박사로서 장애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쏟겠다고 전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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