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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주 새 '6249→4만342명' 6.5배 급증 ... "병상 준비 대폭 확대해야"
7월 2주 새 '6249→4만342명' 6.5배 급증 ... "병상 준비 대폭 확대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7.18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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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 및 전국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 의료 대응, 병상 재가동 방안 등을 논의하는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 및 전국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 의료 대응, 병상 재가동 방안 등을 논의하는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7월 2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5배로 급증하면서 이번주 7만~8만명, 많게는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4일째 '주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보이면서,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당초 정부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확산세로 볼 수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일간(7월 4일~17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6249→1만8136→1만9360→1만8504→1만9308→2만273→2만397→1만2681→3만7347→4만255→3만9186→3만8882→4만1310→4만342명'으로 나타났다. 2주일 사이에 약 6.5배로 급증했다.

일요일인 지난 17일에 하루 4만명을 기록한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통상 평일보다 규모가 작은 일요일인데도, 4만명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전국 초·중·고등학교들이 잇따라 여름방역에 들어간다. 길게는 9월 초까지 이어지는 여름휴가 기간에는 하루에 수십만명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오간다. 방역 측면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예상하는 유행 정점 15만~20만명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민간 전문가는 재유행 정점 때 하루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 14일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이 붙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2.75 변이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BA.2.75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한 후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기존 BA.5 대비 3.24배로 조사됐다. 현재 우세종인 BA.5와 향후 이를 대체할 BA.2.75 변이가 '쌍끌이 유행'을 주도하면 방역 상황은 심각해진다. 다음 주 변이 검출률이 주목되는 이유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제 유행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국민들이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4차 접종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우려되는 방역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하는 병상이다. 당장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확산세를 고려할 때 병상 여유분은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 높다.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13.8%, 준중증 병상 26.7%, 중등증병상 21%로 나타났다. 특히 준중환자 병상 중 비수도권 가동률은 36.1%로 30%를 넘었다.

재택치료자도 17일 0시 기준 21만9840명을 기록했다. 2주일 전 4일 5만5303명과 비교해 약 4배로 급증했다.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빠르면 8월 내 재택치료 인원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중환자) 병상은 지난 4일 6.5%에서 1주일 뒤인 10일 8.4%, 2주일 뒤인 17일에는 13.8%로 2주일 만에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보였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병상은 하루 확진자 14만6000명까지 대응할 수 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으로 증가할 경우 총 1405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 출현과 빠른 확산세를 고려할 때 병상 대응 여력을 지금보다 크게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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